친환경 전기자동차 산업의 메카로 부상한 전남 영광에 세계 최초로 직구동(直驅動) 전기자동차 생산공장이 들어선다.

 

정기호 영광군수는 8일 오후 전남도청에서 전기차 연구개발ㆍ제조업체인 ㈜에코넥스와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직구동

 모터 시연회, 직구동 전기자동차(RV개조차) 시승 행사를 했다. 에코넥스는 앞으로 2년간 804억원을 들여 영광 대마

일반산업단지에 직구동 모터 공장을 건설해 이를 장착한 버스와 트럭을 한 해 1만5,000대씩 생산할 계획이다.

 

에코넥스는 네덜란드 이트랙션사와 공동으로 전기 직구동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이 기술은 기존의 엔진 자동차 및

 전기차와는 달리 차륜을 전기모터로 직접 구동시켜 주는 특성이 있어 현재까지 개발된 전기차보다 2~3배 높은 효율을

구현할 수 있다. 또 기존의 디젤엔진 시내버스와 비교해 최소 50% 이상의 이산화탄소(CO²) 감소 효과와 50%의 연료

절감, 90%의 소음 감축 효과가 있어 이미 버스, 트럭, 승용차 및 전동 지게차에 이르기까지 적용을 위한 개발이 완료된

 상태이다.

 

에코넥스는 단기적으로는 노후 버스와 트럭을 전기차로 개조하는 사업부터 시작해 단계적으로 이미 개발이 완료된

경량차체 전기버스, 전기 트럭 및 전기 승용차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영광군은 공장이 본격 가동하면 500여 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기호 군수는 "에코넥스를 포함해 국내외

 최고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전기자동차 생산기업 4개사를 영광에 유치하게 됐다"면서 "정부가 목표로 하는 `세계

 4대 전기자동차 시장 진입'의 전초 기지로의 기반이 차근차근 구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자동차 거점도시'육성 대상지역에 전국 군 단위 중 유일하게 지정된 영광군은 대마산단에 전기자동차 관련

기업을 집중적으로 유치해 친환경 전기자동차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앞서 영광군은 지난해 4월 서해안고속

도로와 일부 국도를 제외한 관내 60㎞ 이하 모든 도로에서 전기차 운행이 가능하도록 하고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전기차 3대를 구입해 관용 자동차으로 운행하고 있다.

 

 

 

남현호 기자 hyunho@yna.co.kr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