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쪽의 판매경쟁은 한성차에 더클래스효성이 대항마로 떠오르며 시작됐다. 특히 성장률이 높은 경기권은 더클래스

효성의 판매실적이 한성차를 넘어서며 한성차로선 위기감마저 느끼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 지난 2009년

더클래스효성은 경기권에서 697대를 판매, 693대에 그친 한성차를 뛰어넘기도 했다. 서울은 오랫동안 판매를 해왔던

한성차가 여전히 점유율이 높지만 경기권은 더클래스효성의 아성이 더 높은 셈이다.

 

 한성차는 서울에서만 전시장 네 곳과 서비스센터 다섯 곳을 운영 중이다. 이와 달리 더클래스효성은 현재 강남대로를

 비롯해 송파 전시장 두 곳과 서초와 도곡 서비스센터를 두고 있다. 말 그대로 판매 네트워크로는 한성차가 압도적인

 셈이다. 하지만 서울지역은 판매 성장세가 경기권에 미치지 못해 한성차로선 경기권 판매를 늘려야 하는 게 과제지만

 더클래스효성이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어 공략이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한성차를 위협하는 것은 최근 들어 잇따라 터져나오는 서비스 불만이다. 지난 10일 구로구에 사는

A씨는 벤츠E300으로 출근하던 중 눈길에 미끄러지며 차 앞부분이 많이 손상됐다. A씨는 한성자동차 성산서비스

센터에 수리를 의뢰했고, 일주일이면 수리가 끝난다는 약속을 듣고 귀가했다. 하지만 일주일 후 서비스센터는 부품

공급이 원활치 않아 시간이 더 걸린다는 소식을 통보했고, 이후 10일이 지나도록 연락이 없자 A씨가 직접 센터에

문의를 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재수리에 들어간다는 예기치 못한 사실을 알게 됐다. 차를 이동시키던 중 우측 뒷바퀴

부분과 뒷문에 흠집이 발생해 수리가 지연된다는 내용이었던 것. 센터는 100% 책임지고, 사고이력은 남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A씨는 사고이력을 센터가 임의로 바꾸는 것에 놀랐지만 오랜 기간 아무런 사전 연락도 없이 마냥

 기다리게 했다는 점에서 신뢰를 보낼 수 없다며 씁쓸해 했다. 그는 "벤츠 딜러 중 규모가 가장 크다는 말에 구입을

 결정했는데 AS만큼은 규모와 전혀 걸맞지 않는 것 같다"며 "과실을 두고 수리 이외 어떤 책임도 질 수 없다는

입장을 듣고 한성에서 구입한 것을 크게 후회했다"고 하소연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수입차를 구매할 때 딜러의 서비스 만족도 또한 함께 살펴봐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판매하는 차종은 같지만 판매하는 업체와 사람은 엄연히 다르다는 것. 수입차 관계자는 "이제 수입차도

딜러의 여러 덕목을 살펴 구입해야 하는 시대"라며 "딜러가 판매부터 서비스까지 모두 책임진다는 점은 그만큼

 딜러 선택권이 중요해졌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판매실적이 늘수록 서비스는 느슨해지기 마련"이라며

 "한성차의 불만이 현재와 같이 계속된다면 서울지역조차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출처 - 오토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