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중국 진출 9년 만에 연간 판매 70만대를 돌파했다.

 

현대자동차는 중국 현지법인인 베이징현대가 올 들어 지난 28일까지 판매 70만대를 넘어서 단일 시장에서 연간

판매로는 처음 70만대를 돌파하는 등 역대 최대 판매실적을 올렸다고 29일 밝혔다.

 

베이징현대는 연초부터 좋은 판매 실적을 보였으며 6달을 6만대 이상을 판매하면서 역대 최대실적을 거둘 것으

로 예상됐다. 당초 베이징 현대는 올해 판매 목표를 67만대로 잡았으나 이미 이달 초 67만대를 돌파했으며 70만대

의 벽도 넘었다.

 

베이징현대의 연간 70만대 판매는 의미가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은 토요타와 혼다,

폭스바겐 등 글로벌 메이커들은 물론 다양한 현지 브랜드 등 40여개 가 넘는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 같은 시장에서 연간 70만대 판매를 기록한 것은 제품의 성능뿐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까지 상승됐기 때문에 가능

하다는 지적이다.

 

베이징현대는 2002년 중국에 진출해 첫해에 5만대를 판매했으며 2003년에는 15만대를 돌파하면서 중국 시장에 ‘현대

속도’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2009년에는 전년 보다 30만대 가까이 늘어난

57만여대를 판매했다.

연간 70만대 판매 돌파의 일등공신은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위에둥)'를 비롯한 신차들의 연이은 성공이다. 2008년

첫 선을 보인 아반떼는 출시 이후 꾸준히 월 2만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는 베이징현대차의 대표모델이다.

 

또 지난 4월 출시한 '투싼 ix (현지명 ix35)'는 판매 대수뿐만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 향상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판매 대수도 월 9000대를 넘어섰다. 8월에 출시한 신형 '베르나'는 큰 차체와 넓은 공간 그리고 세련된 디자인과 성능

으로 젊은 고객들 사이에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으며 출시 후 매월 1만대를 판매하고 있다.

 

특히 베이징현대는 신차 출시 외에도 스포츠와 마케팅, 드라마 PPL 등 강력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으며 중국 전역을

3개 지역본부로 나누고 지역사업부를 운영하면서 지역별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한 점도 성공 이유로 꼽힌다.

 

이밖에 생산공장의 안정과 공회(노조)의 협조도 큰 목을 담당했다. 수 만개의 부품이 조립돼 한 대의 자동차가 만들어

지는 특성상 어느 하나의 부품이나 공장 라인에 문제가 생길경우 생산에 차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매일

주야간 각각 11시간 이상 가동되는 공장에서 생산문제는 발생하지 않았고 부품도 안정적으로 공급됐다.

 

베이징현대는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2012년 완공을 목표로 지난 11월 북경에 제3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2012년 베이징현대는 총 100만대 생산규모를 갖춘 회사로 등극하게 된다.

 

 

 

 

 

 

 

 

 

김보형 기자

 

출처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