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첫 주말은 교통사고와 화재로 사람이 숨지고 살인, 영아유기 사건이 발생하는 등 전국 곳곳에서

사건ㆍ사고가 잇따랐다.

  

◇관광버스 전도..교통사고 속출

5일 오전 9시48분께 경남 밀양시 단장면 내리막 커브 길에서 관광버스 1대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도롯가

밭으로 떨어지면서 옆으로 넘어져 탑승객 3명이 숨지고 21명이 다쳤다.

  

경찰은 이 버스가 경북 영덕의 산악 동호회 회원 등 39명을 태우고 밀양 표충사 쪽으로 가던 것으로 파악

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4일 오후 11시25분께 전남 광양시에서는 라세티 승용차가 도로변 전봇대와 도로 표지석을 잇달아 충돌

하고 전복돼 탑승자 박모(32)씨 등 2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다.

  

또 같은 날 오전 0시22분께 충남 서산시에서는 옵티마 리갈 차량이 농수로로 추락해 운전자 김씨가 숨졌고,

오전 2시께는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내포리 도로에서 아반떼 승용차와 스포티지 승용차가 정면으로 충돌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방화 잇따라..당구장ㆍ사찰ㆍ학교에 불

지난 4일 오후 11시47분께 충남 천안시 동남구 최모(49.여)씨의 아파트에서는 최씨의 내연남인 이모(56)씨가

일으킨 것으로 보이는 불이 나 최씨 등 3명이 다치고 1천260여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났다.

  

경찰은 이씨가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렀다는 최씨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인을 조사하고 있다.

  

대구에서도 이날 밤 주택가의 쓰레기 더미와 잔디밭 등 4곳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잇따라 발생했으나

큰 피해는 없었다.

  

같은 날 오전 1시6분께 전북 군산시 소룡동에서는 당구장에서 불이 나 1천400만원(〃)의 재산피해가 나고

당구장 안에서 잠자던 김모(45)씨가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사찰에 불이 나기도 했다. 4일 오전 8시30분께 인천시 강화군 삼산면 보문사에서 불이 나 공용화장실 1개

동을 태우는 등 약 2천만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1시간30여분 만에 꺼졌다.

  

같은 날 경남 진주에서는 고추 재배 비닐하우스에서 화재가 발생해 1천9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났고,

충북 제천시 장자봉의 정상 부근에는 등산객의 실화로 보이는 불로 산림 0.5ha가 소실됐다.

  

5일 오전 3시21분께 강원 원주시 행구동 원주의 한 고등학교 교무실에서 불이 나 내부 99㎡가 소실됐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버려진 아기 발견..살인사건도
5일 0시께 경기도 의정부시 용현동 한 빌라 3층 현관에서 태어난 지 1∼2일 된 것으로 보이는 아이가 상자

안 점퍼에 싸인 채 발견돼 경찰이 인근 주민과 산부인과 등을 상대로 탐문하며 산모를 찾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50분께는 충북 음성군 삼성면 대정리의 한 공장에서 경비원 한모(53)씨가, 전날 오후 11시30분

전남 고흥의 한 도랑에서는 동네 주민의 팔순 잔치에 참석했던 A(64)씨가 각각 숨진 채 발견됐다.

  

경기도 화성시에서는 4일 0시께 장안면 자신의 집에서 연인 관계로 보이는 여성을 목 졸라 죽이고 도로에 버

린 혐의(살인)로 방글라데시인 M(41)씨가 화성 서부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한편, 5일 오전 11시20분께 경남 사천시 서동 어시장 일원에는 멧돼지 어미 1마리와 새끼 1마리가 나타나는

소동이 일어났다. 새끼 멧돼지는 산으로 달아났지만, 어미 멧돼지는 시내 주택가 등을 달리다가 경찰관이 쏜

실탄에 맞아 죽었다.

  


 

 

최인영 기자 abbie@yna.co.kr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