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판매 호조-인식 변화..작년 대비 35%↑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 중고차 연간 거래량이 사상 처음으로 200만대를 넘어섰다.

  

신차 판매 호조로 덩달아 중고차 수요가 늘어난 데다 중고차에 대한 인식 변화로 시장이 활성화된

 때문이다.

  

5일 중고차 업계와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 국내 중고차 거래(증여, 상속, 촉탁

 제외)는 총 215만6천485대로 작년 같은 기간(160만1천74대)보다 35% 증가하며, 중고차 시장 200만

대 시대를 열었다.

 

연간 중고차 거래 대수는 1996년 100만대를 돌파한 이후 2005년 169만3천891대, 2007년 181만3천41대,

 2009년 196만4천754대 등으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따라서 올해 14년 만에 배증한 셈.

  

유형별로 보면 중고차 매매업자를 통한 거래가 127만4천754대로 59.1%, 당사자 직거래는 88만1천731대

로 40.9%를 각각 차지했다.

  

중고차 거래는 1998년까지만 해도 직거래가 61%로 우위에 있었으나 이후 중고차 사이트가 활성화되고

시장이 커지면서 업자를 통한 매매가 많아졌다.

  

증여와 상속, 촉탁을 모두 포함한 연간 총 거래량은 지난해 202만3천450대로 이미 200만대를 넘어섰으

며, 올해는 10월까지 222만1천493대를 기록했다.

  

중고차 거래량 증가는 무엇보다 신차 판매가 늘어난 데 기인한다고 업계는 분석한다. 새 차를 사면서 타

던 차를 중고차 시장에 내놓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내수 시장에서 신차 판매 대수는 119만5천423대로 작년 동기 대비 8.7%의 신장세를

보였다.

  

여기에 중고차 사이트를 통한 거래가 활성화되고 대형 렌터카 업체의 인수·합병에 따른 소유권 이전도

거래량 증가에 한몫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중고차에 대한 인식이 중고차 거래가 일반화된 선진국 식으로 바뀌고 매매업

자의 각종 서비스가 개선되면서 시장도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권혁창 기자 faith@yna.co.kr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