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역 출발 직행버스 신설은 무산

 

오는 14일 거가대교 개통에 맞춰 부산(사상 서부버스터미널)과 거제.통영 등을 오가는 시외버스는 하루

111회 왕복 운행된다.

 

그러나 부산역에서 출발하는 노선 신설은 무산돼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경남도는 거가대교 개통에 맞춰 부산 서부시외버스터미널∼거제.통영, 경남 김해∼거제.통영, 울산∼거제.

통영 등을 오가는 7개 시외버스 노선에 대해 거가대교를 운행할 수 있도록 노선변경을 인가했다고 3일 밝혔다.

 

노선별로는 ▲장승포-고현-거가대교-신평역-부산 서부터미널 왕복 18회 ▲장목.장승포-고현-거가대교-

신평역-부산 서부터미널 왕복 27회 ▲통영-거가대교-신평역-부산 서부터미널 왕복 35회 등 부산 서부시외버

스터미널에서 거가대교를 거쳐 거제 및 통영으로 가는 것은 하루 왕복 80회에 이른다.

 

또 ▲장승포-고현-거가대교-김해공항-부산 서부터미널 왕복 15회 ▲통영-거가대교-김해공항-김해 왕복 7회

등 김해공항을 거치는 것은 왕복 22회다.

 

이 밖에 통영.장승포-고현-거가대교-울산 왕복 7회, 통영.고현-거가대교-신평역-울산 왕복 2회 등 울산방면

은 왕복 9회다.

 

기존의 남해고속도로를 경유해 부산과 경남 거제.통영 등을 오가는 시외버스가 거가대교를 통과하게 됨에

따라 운행시간은 30분에서 최대 1시간가량 줄어든다.

 

현재 장승포.고현을 거쳐 부산을 운행하는 시외버스 요금은 1만5천500원이지만 거가대교를 운행할 경우

요금은 9천~1만원으로 내린다.

 

개통에 맞춰 부산역과 김해공항을 종점으로 하는 직행버스 노선 신설은 경남도와 합의 실패로 무산됐다.

 

이 때문에 부산 원도심 및 동부산지역 시민들이 거제로 연결되는 최단거리 노선이 없어 KTX2단계 및 거가대교

개통 효과를 누리지 못하게 됐다.

 

이에 대해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역과 김해공항에서 출발하는 한정노선을 신설하려 했으나 기존 업체의

반발 등을 이유로 경남도가 거부하는 바람에 합의를 보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반면 경남도는 "부산시가 거제시와 직접 접촉해 노선신설을 추진하는 등 절차를 무시해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했다."라며 "양 측이 다시 만나 부산역을 종점으로 하는 노선신설을 위해 대화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민 기자 ljm703@yna.co.kr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