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새롭게 내놓은 엑센트 신차가 비정규직 파업으로 첫 달 판매실적이 1,000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현대차에 따르면 신형 엑센트는 지난달 1,021대가 판매됐다. 회사는 본디 2,000대 이상 출고

를 계획했지만 생산이 되지 않아 판매대수 또한 적었던 셈이다. 이와 관련, 현대차 관계자는 "이미

 받아 놓은 계약물량도 제대로 출고하지 못했다"며 "애써 내놓은 신차지만 신차효과를 전혀 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를 애태우는 또 다른 이유는 마케팅 효과다. 엑센트가 신차여서 출시 전부터 여러 마케팅 

이벤트를 마련, 실행했지만 정작 팔 차가 없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푸념이 나오는 것. 쉽게

 보면 이미 계획된 마케팅 비용 등은 예정대로 지출됐지만 판매로 회수해야 할 수익은 전혀 얻을 

수 없다는 얘기다. 현대차 관계자는 "비정규직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엑센트를 기다렸던 소비자

도 마음을 돌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어떻게든 결론나기만을 기다릴 뿐"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는 현재 비정규직이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가 엑센트 생산라인을 제대

로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엑센트 구입을 희망했던 계약소비자도 출고가 지연되는 등 마

냥 기다리는 답답함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 영업소 관계자는 "소비자 항의는 있지만 파업은 천재

지변에 해당돼 계약자에게 마땅히 보상할 방법이 없다"며 "상황이 빨리 해결되기만을 바랄 뿐"이라

고 언급했다.

 현행 자동차매매약관은 파업을 천재지변으로 규정, 제조사로부터 인도가 지연돼도 소비자 피해보

상 책임이 없도록 돼 있다. 그러나 몇몇 소비자단체는 파업은 기업 내부의 문제이지 천재지변이 아

니라는 점에서 인도 지연에 따른 보상책임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출처 - 오토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