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MINI)'는 50년 전 처음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래 독특한 스타일과 경쾌한 핸들링 감각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폭넓은 마니아를 확보하고 있는 전형적인 '마니악' 차종이다. 또한 미니 오너들은

 정기적으로 대형 행사를 개최하는 등 새로운 자동차 문화를 선도하고 있어 다른 브랜드 오너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곤 한다.

 

 최근 BMW코리아가 성능을 높인 '뉴 미니 패밀리'를 국내 출시했다. 미니, 미니 클럽맨, 미니 컨버터블로

각각 쿠퍼와 쿠퍼S 트림이 준비됐다. 이중 미니 쿠퍼S를 시승했다.


 ▲ 스타일
 새로운 미니 디자인의 특징은 훨씬 날카로워진 점을 예로 들 수 있다. 이번에 시승한 미니 쿠퍼S는 전면 공기

 흡입구 사이즈를 키우고 이 모델 특유의 스포티한 외관에 강렬함을 더했다. 헤드램프와 안개등은 더욱 뚜렷하

게 보이며 LED 리어램프를 새롭게 적용했다.

 

 인테리어는 더욱 안정된 느낌을 준다. 센터콘솔의 모든 버튼과 스위치를 검정으로 구성해 무게감을 주기 때문

이다. 또한 곳곳에 크롬 장식을 더해 단조로움을 달래고 세련됨을 가미했다. 예전보다 확실히 차분해진 듯한

인상을 준다. 아울러 실내 조명은 3개의 LED를 써서 총 756개나 되는 넓은 색 분포도로 취향에 맞는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또한 USB를 연결해 MP3 파일을 재생할 수 있다.

 

 운전석에 앉아 여러 기능을 살펴봤다. 특히 버튼을 누를 때의 느낌이 좋다. 아날로그적 감성을 자극하면서도

미니 만의 재미를 준다. 스티어링 휠에는 엔진 회전 수를 볼 수 있는 RPM게이지가 있고 속도계는 센터페시아

 맨 위에 있다. 고성능 레이싱카에서나 볼 수 있는 회전계 위주의 계기판 구성인데 귀엽게 표현해 개성을 살렸다.

 또한 대형 썬루프로 개방감을 한껏 느낄 수도 있다.


 ▲ 주행 & 성능
 미니는 밸브트로닉 기술을 적용한 4기통 1.6ℓ 가솔린 엔진을 장착했다. 요즘 유행하는 직분사 시스템과 트윈스

크롤 터보차저가 결합돼 동급 최고의 성능과 효율성까지 갖춘 엔진이다. 쿠퍼 S의 최고출력은 184마력으로 기존

 175마력보다 9마력 향상됐다. 최대토크는 24.5㎏·m로 웬만한 중형차 이상의 힘을 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

까지 이르는 시간은 7.3초, 정부공인연비는 ℓ당 14.5㎞로 기존(12.1㎞/ℓ)보다 좋아졌다.

 

 실제 운전을 해 보면 단순히 숫자만 올라간 게 아니라는 점을 확실히 알 수 있다. 1.6ℓ 엔진에서 나오는 성능이라

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강력해 시속 150㎞쯤은 거뜬하다. 이후에도 꾸준히 밀어붙여 최고시속 220㎞까지 도달할

수 있다.

 

 물론 이런 성능을 뒷받침하기 위한 탄탄한 하체 세팅으로 '즐거운 운전'을 경험할 수 있다. 성능에 견줘 차체가

작은 편이어서 정말 운전이 쉽고 즐겁기 때문이다. 시원한 가속감과 함께 깔끔한 코너링은 미니만의 특징이다.

쿠퍼S는 205/45R17 규격 타이어와 17인치 휠로 안정된 코너링을 보여준다. 다만 런플랫 타이어를 적용한 탓에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길 때 일반 스포츠 타이어보다 접지력이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펑크 나지 않는

타이어라는 장점이 있는데다 일반인들이 쉽게 느끼긴 어려운 부분이다.


 ▲ 총평
 미니는 카트를 타는 듯한 느낌을 주는 차여서 장시간 운전을 할 때 일반적인 차종보다는 피로감이 쉽게 올 수 있다

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또한 뒷좌석은 매우 좁기 때문에 미니를 선택하고자 하는 소비자는 뒷좌석 활용 여부를

 고민해 봐야 한다. 미니 뒷좌석에 누군가를 태우고 싶다면 클럽맨을 추천한다.

 그러나 이런 불편함에도 미니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건 이 차가 그만한 개성을 지녔기 때문이다.

 작지만 강한 심장을 지닌 '뉴 미니 쿠퍼S'는 타는 내내 운전하는 즐거움을 준다. 성능이나 인테리어 모두 구형보다

 안정감을 느낄 수 있어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인다. 뉴 미니 쿠퍼S의 가격은 3,970만 원이다.

 

 


 




















 

 

 

시승/ 박찬규 기자 star@autotimes.co.kr

 

출처 - 오토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