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경기지역의 자전거 교통사고 사상자가 해마다 늘고 있지만 자전거도로

조성은 4대강(한강)사업에 집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6일 경기도의회 민주노동당 송영주(고양4)의원이 도(道)로부터 제출받은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6년 도내 자전거 교통사고 사상자는 158명이었지만 2007년 192명, 2008년 248명, 지난해 336명으로

 해마다 늘어났다.

2006년과 비교하면 지난해 자전거 교통사고 사상자는 112% 급증했다.

또 작년 발생한 사고의 67% 226건은 자전거와 자동차 간의 사고로 나타나 자전거 운행을 보장할 수 있는

 자전거도로 등 인프라 부족을 의미한다고 송 의원은 설명했다.

송 의원은 그러나 자전거도로 조성이 레저형인 4대강살리기 관련 사업에 집중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송 의원은 "국.도비가 지원되는 '전국자전거도로망 사업'에 따라 올해부터 내년까지 경기도에 조성되는

자전거도로는 사업비 332억5천만원에 75.4㎞이지만 국비가 지원되는 4대강 사업 관련 자전거도로는 1천

113억7천만원에 208㎞"라며 "사업비는 3.45배, 길이는 2.75배나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결국 전시사업인 4대강 자전거도로가 경기도 자전거도로사업의 대부분"이라며" "향후에도

생활형인 전국자전거도로망은 10년 동안 268㎞를 분산 조성되는 반면 시급성이 떨어지는 레저형인 4대강

 자전거도로는 6년동안 304㎞나 집중 조성된다"고 덧붙였다.

 

 

 

 

 

 

최찬흥 기자 chan@yna.co.kr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