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일본의 대표적 자동차 브랜드인 도요타와 혼다의 올해 미국 시장

 점유율이 12년만에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 오토데이터 자료를 인용해, 올해 들어 10개월 동안 도요타의 시장 점

유율은 전년 대비 1.5% 포인트 하락한 15.2%를 기록했고, 혼다도 0.6%포인트 떨어진 10.6%를 기록

했다고 밝혔다.

  

지난 1998년 도요타는 전년과 변동없는 점유율 8,7%를 유지했고, 혼다가 0.1% 포인트 하락한 6,4%

를 기록한 이후 두 회사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한 해도 빠짐없이 꾸준하게 상승해 왔다.

 

이 신문은 이들 두 업체의 시장 점유율 하락은 올해 초 도요타 자동차의 대규모 리콜 사태가 큰 영향

을 미쳤지만, 현대 자동차 등 경쟁업체와의 품질 격차가 크게 좁혀진 것도 도요타와 혼다의 미국 시

장내 입지를 축소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차의 소나타 모델은 도요타의 캠리, 혼다의 어코드 점유율을 갉아 먹으면서 도요타 임원들 조차도

 현대차의 급속한 상승세에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또 현대의 소형차 모델인 뉴 엘란트라는 갤런당 40마일을 달릴 수 있어, 혼다 시빅(36), 도요타 코롤라

(34) 보다 나은 연비를 갖고 있으면서도 가격은 이들 차에 비해 1천500달러나 싸기 때문에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이다.

  

WSJ는 "도요타와 혼다가 이번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자동차 쇼에서 새로운 전기차 모델 등을

선보이며 방향전환의 모멘텀을 마련하기 위해 안간힘을 쓸 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이들 차에 대한 소

비자들의 신뢰가 예전같지 않은데다, 리콜 사태 이후 미국의 안전 규제로 인해 일부 모델 판매가 제한

받고 있고, 현대, 닛산, 포드차 등 경쟁업체들의 공격적 마케팅이 더해지면서 실지를 만회하기가 쉽지

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현재 특파원 kn0209@yna.co.kr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