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카 한창희 기자 ] 알론소, 웨버, 해밀턴, 그리고 베텔, 올 시즌 챔피언 경쟁의 끝이 다가오고 있다.

 

오는 14일 2010시즌 F1 최종 경기인 19라운드 아부다비 그랑프리가 야스 마리나 서킷에서 펼쳐진다.

 

지난해에 이어 시즌 마지막 무대가 된 아부다비 그랑프리는 대망의 2010시즌 월드 챔피언 탄생만을 남겨두고

전세계 F1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열린 브라질 그랑프리에서는 레드불 레이싱이 컨스트럭터즈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해 축배를 들었지만 드라이버 챔피언십은 아직까지도 안개 속이다.

 

시즌 숨가쁜 경쟁 끝에 최후의 대결을 펼치게 된 우승 후보는 4명. 그 중 246점으로 현재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와 8점 뒤져 있는 마크 웨버(레드불 레이싱)의 우승 가능성이 높다.

 

알론소는 최종전에서 2위 이상의 성적을 기록하면 월드 챔피언에 오르게 되지만 웨버는 우승을 하더라도

알론소가 3위 이하의 성적을 기록해야만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할 수 있다. 반면 3, 4위로 231점을 기록 중인

세바스찬 베텔(레드불 레이싱)과 222점의 루이스 해밀턴(맥라렌)은 이보다 어려운 최종전 싸움이 전망된다.

 

베텔의 경우 우승을 하더라도 알론소가 5위 이하의 성적을 기록해야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어 팀 동료

웨버보다 상황이 불리하다.

 

해밀턴은 경쟁자들이 모두 탈락해 무득점하는 상황에서 득점을 해야만 챔피언을 노릴 수 있어 사실상 월드

챔피언은 불가능해 보인다. 한편, 경기가 열리는 야스 마리나 서킷은 5.554km를 55바퀴 돌아 총 305.355km를

완주하는 반시계 방향의 서킷이다.

 

21개의 급격한 코너와 시속 310km까지 질주하는 직선 구간들로 구성된 트랙은 추월 가능 지점들이 풍부해 레

이스의 극적인 재미를 배가시킨다. 지난해에는 베텔이 우승을 차지했으며, 웨버와 버튼, 그리고 바로첼로가 뒤

를 이었고 알론소는 후미그룹에, 햅밀턴은 리타이어 했다. 특히, 이 서킷은 중동의 석양을 배경으로 레이스가

전개되다가 경기가 끝날 무렵 해가 지면서 화려한 조명 아래 야간 레이스가 펼쳐지는 환상적인 장관을 연출하

기도 한다.

 

여기에 야스 마리나 서킷이 위치한 야스 섬에는 세계 최초의 F1 테마파크인 페라리 월드가 지난 10월 개장해

F1의 새로운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아부다비 그랑프리를 끝으로 2010시즌 F1은 9개월 간의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는다.

 

2번의 월드 챔피언, 올 시즌 5번의 우승을 차지한 알론소와 월드 챔피언은 못했지만 상승세를 타고 있는 웨버와

베텔이 역전을 할 수 있을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아부다비 그랑프리는 오는 14일 밤 10시 MBC 스포츠플러스를 통해 생중계로 만나볼 수 있다.

 

 

 

 

 

 

한창희 기자 < motor01@dailycar.co.kr >

출처 - 데일리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