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한 엄격한 규제와 업계의 협력 덕택에 유럽연합(EU) 역내에서

판매되는 새 승용차의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이 크게 줄어 든 것으로 나타났다.

 

EU 집행위원회는 작년 역내에서 판매된 새 승용차의 CO2 평균 배출량이 전년 대비 5.1% 줄었으

며 이는 2000년 배출량 감시제가 시행된 이래 연간 감축률로는 가장 큰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집행위는 또 연비 및 CO2 배출에 변수가 되는 새 승용차의 평균 출력, 엔진 배기량, 차체 중량이

2008년에 이어 작년에도 감소했다면서 경제위기 속에 연료효율이 높은 차량 구입에 각국 정부가

유인책을 제공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2015년 전면 시행에 앞서 2012년까지 달성하려던 '배출량 하위 65% 차량의 1km 주행당

평균 CO2 배출 상한선 130g' 목표도 이미 작년에 달성됐다고 집행위는 덧붙였다.

 

집행위는 이에 따라 일부 자동차 제조업체의 경우 '1km 주행당 평균 CO2 배출 상한선 130g' 목표

를 2015년 전면 시행 훨씬 이전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U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약 20%를 자동차, 기차, 선박 등 교통수단이 배출하며 이 가운데 절

반이 자동차에 의한 것이다.

 

코니 헤데가르드 EU 기후변화 대응 담당 집행위원은 성명을 통해 "CO2 배출량 감축 목표가 제시

됐을 때 업계는 회의적 시각을 보였으나 실제로는 EU의 관련 법규가 혁신을 촉진하고 업계 경쟁

력을 끌어올린다는 점이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김영묵 특파원 economan@yna.co.kr (브뤼셀)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