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수입차에 불어닥쳤던 디젤 인기가 국산 준중형차로 서서히 옮겨 붙고 있다. 특히 현대차 아반떼의 아성에

GM대우가 라세티 프리미어 디젤로 승부수를 띄우면서 준중형 시장이 '가솔린 vs 디젤'로 변모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GM대우 라세티 프리미어 디젤

 

 

 


 디젤을 꾸준히 내세우는 곳은 단연 GM대우다. GM대우는 1일 2,000㏄급 디젤엔진을 탑재한 2011년형 라세티

프리미어 디젤를 내놓으며 불을 당겼다. 최대 163마력과 36.7㎏·m라는 강력한 토크를 내세워 준중형의 디젤

고성능화는 물론 경쟁사의 가솔린 차종의 수요를 되찾아 오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ℓ당 주행거리도 15.9㎞로

높여 경제성까지 갖췄다.

 

 이와 관련, GM대우 관계자는 "폭스바겐 골프의 주력이 디젤인 것처럼 수입차에 불어닥친 준중형 디젤 열풍이

국산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디젤은 이제 진동과 소음에 관한 편견이 사라지고, 젊은층을 중심으로 디젤

차의 토크에 매력을 느끼는 이들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쉽게 보면 준중형 수요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형성되면서

연료효율의 실효성과 가속력을 동시에 얻으려는 수요자가 많아졌다는 얘기다. 실제 국내에서 판매되는 국산

준중형급 디젤은 라세티 프리미어가 유일하다. 라세티 프리미어 디젤은 지난 9월까지 1,562대로 적지 않은 판매

실적을 기록 중이다.

 

 이와 달리 현대차는 아반떼 GDi가 주력이다. 아반떼 디젤이 있었지만 LPi 하이브리드를 내놓으며 디젤의 경제성과

서로 충돌, 내수 판매는 중단됐다. 디젤의 경제성 대신 LPi 하이브리드를 내세웠던 셈이다. 아반떼 GDi는 1,600㏄급

가솔린 엔진으로 최대 140마력과 17㎏·m의 토크를 발휘한다. 2,000㏄급 경쟁사 디젤과 비교하면 성능이 뒤진다.

다만 연료효율은 ℓ당 16.5㎞로 조금 앞선다.

 

 

 

 


 


              현대 아반떼 GDi

 

 

 


 

 소비자로서는 중요한 항목이 가격이다. 먼저 2011년형 라세티 프리미어 디젤 2.0은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1,899~2,142만

원에 형성돼 있다. 하지만 아반떼 1.6 GDi는 1,490~2,185만원(풀 옵션 기준)에 판매된다. 가격을 따지면 아반떼 GDi가 좀

더 경쟁력이 있다. 이를 두고 업계 관계자는 "준중형 경쟁구도가 '디젤 vs 가솔린'으로 형성되면 주목받는 차종은 라세티

프리미어와 아반떼가 될 수밖에 없다"며 "가솔린 1,800cc로 경쟁사 1,600㏄와 경쟁하는 GM대우로선 디젤의 강점을 부각

시키는 것도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국내 준중형 디젤 시장은 폭스바겐과 푸조가 선두를 이끄는 가운데 BMW 같은 프리미엄 업체들도 적극 나서는

중이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출처 - 오토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