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자동차가 프리우스 등 미국에서 판매하는 일부 차종의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7일 보도했다.

 

도요타는 엔고로 인한 미 수출의 수익성 악화를 완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 같은 방안을 신중

히 고려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가격 인상이 적용되는 차종은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를 포함 소형차 코롤라, 고급차 렉서스

등 주로 일본에서 수출되는 모델이 대상이며 내년 이후에 판매되는 2012년형 모델이 될 것으

로 알려졌다.

 

도요타는 그러나 주력 모델의 가격 상승으로 인한 신차 판매 저하를 우려해 가격 인상폭은 가

급적 낮춘다는 방침이다.

 

도요타는 지난 2008년에도 자동차에 들어가는 원자재값 상승을 이유로 미국에서 가격 인상을

실시했다. 따라서 지난해 프리우스의 일시적 가격 인상을 제외하면 미 수출차의 본격적인 가격

인상은 약 3년 만에 이뤄지는 셈이다.

 

도요타는 당초 가격 인상에 대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 신차 시장의 회복 지연을 고려해 신

중한 자세였으나 엔고 악화가 지속되자 수익성 저하를 막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

지고 있다.

 

한국도요타 관계자는 국내 판매 차종의 가격 인상과 관련 "렉서스 ES350의 경우 오히려 지난달

700만원가량 소비자 가격을 낮춰 판매했다"며 "아직까지 가격 인상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

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출처 -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