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국민기업'으로 불리는 도요타자동차가 급격한 엔고(円高) 현상 등 어려운 경영 환경에도 불구하고

 공장을 외국으로 이전하지 않고 일본 생산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9일 보도했다.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 사장은 18일 도요타자동차의 본사가 있는 나고야(名古屋)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본에서의 생산에 집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도요다 사장은 일본이 한국 등보다 법인세율이 높고,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 감축 의무도 한층 엄격하

다는 점을 거론하며 "논리적으로 생각해보면 일본에서 생산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한국이나 중국 업체

 등과) 경쟁 상대가 되질 않는다"면서도 "도요타마저 (일본 국내 생산 축소를) 한다면, 이 나라는 어찌 될까

라는 위기감을 느낀다. 어지간하면 외국 이전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어려운 경영 환경을 어떻게 극복할지에 대해서는 "비책은 없다"며 "(일본 정부가) 자동차산업을 성장전략의

축으로 삼아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요다 사장은 9월 중순 도요타 그룹의 주요 기업 사장 모임에서 차량 생산이 100만대 줄어들면 고용

 인원이 12만명 감축될 수 있다는 계산을 내놓은 바 있다.

 

 

이충원 특파원chungwon@yna.co.kr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