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마이크로소프트와 공동 개발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연말부터 쏘렌토에

처음 탑재하기로 했다.

 

김상기 현대 · 기아차 연구개발총괄본부 상무는 19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자동차부품

발전전략 세미나'에 참석한 뒤 기자와 만나 이런 계획을 밝혔다. 현대 · 기아차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장치인 'UVO'는 음성제어만으로 미디어 기기를 작동시킬 수 있으며,1GB의 내장 메모리로 최대 250곡

까지 음악을 저장할 수 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기아차 사장이던 2006년부터 공들여 온 프로젝트다.

 

김 상무는 "UVO 시스템을 장착한 쏘렌토를 미국 시장에 먼저 선보인 뒤 순차적으로 다른 차종으로 확대

할 계획"이라며 "2015년엔 전기전자 부문이 자동차 원가의 30~40%에 달하고 자동차 신기술의 90%가 이

분야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상무는 "5년 내 자동차에 모든 전자 정보를 총괄하는 중앙컴퓨터가 탑재될 것"이라며 "현대 · 기아차도

 소프트웨어 표준화 및 통합화 등으로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상무는 "올 2월 발족한 그룹 내 18개 개발품질혁신팀이 전 세계 리콜 동향을 파악 중"이라며 "이때부터

전체 임원을 대상으로 품질 관련 워크숍도 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현대차 200만대,기아차 103만

대의 해외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2013년 글로벌 시장에서 700만대 이상 판매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현대 · 기아차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464만대를 판매,글로벌 점유율 7.8%를 기록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출처 -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