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판매량을 늘리는 것보다 품질과 고객이 더 중요하다. "

 

존 크라프칙 현대자동차 미국판매법인(HMA) 사장(사진)은 1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몽구

 회장이 지난 13일 미국 딜러사 사장들과의 조찬 모임에서 강조한 키워드는 '품질'과 '고객'이었다"고 말

했다. 그는 "판매량을 중시했던 이전과 달리 현대차의 기업 철학이 기업의 규모에 걸맞은 방향으로 바뀌

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터뷰에 함께 참여한 스캇 핑크 플로리다지역 딜러사 사장도 "정 회장이 평소 지론이었던 세계 최고 품질

구현을 여러차례 강조했다"고 전했다.

 

크라프칙 사장과 미국 딜러사 대표들은 12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미국 시장 판매 전략을 논의

했다. 크라프칙 사장은 대형 세단 에쿠스의 미국 출시는 당초 알려진 10월이 아닌 11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20일께 차량 선적이 시작돼 11월 초부터 판매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시장에서 단행한 신형 쏘나타 리콜 여파에 대해서는 "뒤늦게 결함을 시인해 소비자들의 반감을

 샀던 도요타 리콜과 구분되는 선제적 리콜이었던 만큼 고객들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딜러사 대표들은 현대차 브랜드가 미국 시장에 완전히 뿌리를 내렸다고 입을 모았다. 핑크 사장은 "플

로리다 인근의 현대차 시장 점유율은 22.7%로,도요타 혼다 등의 일본 메이커는 물론 유럽 고급차 브랜드보다

 훨씬 높다"며 "도요타를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크라프칙 사장은 "이전의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품질만큼의 대접을 받지 못했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졌

다"며 "현대차에 대한 고객들의 인식이 바뀌고 있는 것이 올 들어 이룬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출처 -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