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구매자 저금리에 신차로 눈 돌려

 


현대자동차가 최근 신형 쏘나타에 도입한 초저금리 할부가 큰 효과를 내면서 쏘나타

중고차는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YF쏘나타가 36개월 동안 1% 할부 금리를 적용해 신차판매

가 늘면서 중고차 시장에서는 쏘나타 가격이 떨어지고 거래량이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

났다.

 

중고차업계 관계자는 "요즘 2~3년 지난 NF쏘나타를 구입하려는 고객이 신형 쏘나타의

1% 할부 유혹에 YF쏘나타로 갈아타고 있다"고 말했다.

 

예컨대 2011년형 YF쏘나타와 2008년형 NF쏘나타를 동일 조건(선수율 20%, 할부36개월)

에 비교해 보면 YF쏘나타 프라임 2345만원 차량 구입시 월 할부금은 52만7000원인 반면,

중고차 시세가 1500만원 수준인 2008년식 NF쏘나타는 월 44만5000원가량의 할부금이 적

용된다.

 

중고 쏘나타는 20% 선납금을 제외하면 비용이 신차 대비 크게 떨어지지만, 월납입 금리

가 높아 차값 할부금은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밖에 없다. 궁극적으로 신차 구입시 할부금

과 2~3년 지난 중고차 할부금의 차이가 10만원 안팎이라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쏘나타 1% 초저리 할부를 다음 달에도 지속한다면 쏘나타 중고

차는 당분간 재고차로 대기상태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국내 최대 중고차 기업인 SK엔카에 따르면 최근 2009년형과 2010년형 YF쏘나타 중고차의

가격은 신형 쏘나타의 1% 할부 영향으로 전월 대비 50만~100만원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

났다.

 

지난달 YF쏘나타 2010년식 프리미어 최고급형은 100만원 하락한 2200만~2300만원에 거래

되고 있다.

 

중고차업계 관계자는 "중고차가 신차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캐피탈사의 할부

금리를 낮추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출처 -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