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F쏘나타 운전석

 

 

현대차 쏘나타가 미국시장에서 높은 판매고를 올리는 등 반응이 뜨겁다. 현대차는 지난 9월 미국시장

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한 4만6,556대를 판매했다. 3분기까지 누적 판매대수는 지난해보

다 20% 증가한 41만47대다. 이에 따라 현대는 올해 판매 목표인 50만 대를 가뿐히 넘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목표 달성의 기대감을 높이는 차종은 역시 쏘나타다. 쏘나타는 지난달 미국에서 2만639대를 판매해 올

들어 세 번째 2만 대 돌파를 기록했다. 게다가 9월까지 누적 판매대수도 14만9,123대로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을 갱신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중형차 부문에서 토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에 이어 판매 3위에

오르는 등 인기를 이어가는 중이다. 전체 시장에서도 6위에 올라 미국 '베스트셀링카 톱 5' 진입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 내 쏘나타의 인기 비결로 과감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꼽고 있다. 그와 함께 동급 최고의

안전성 등 강력한 제품력이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실제 쏘나타는 최근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강화된 기준에 따라 치러진 충돌시험에서 최고등급에 해당하는 '5스타'

를 획득했다. 현대에 따르면 이는 기존 운전자 중심의 안전 개념을 보행자 중심으로 확장한 멀티콘 구조

후드와 고온으로 가열한 소재를 프레스 성형과 동시에 급속 냉각, 고강도를 실현한 핫 스탬핑 공법의 결

과라는 것.

 

하지만 쏘나타의 거침없는 질주에 장애물도 있다. 조향장치 조립 문제로 쏘나타 북미 판매분 14만 대를

리콜한 것이 그것이다. 스티어링 휠(운전대)과 연결 부품인 스티어링샤프트 사이 이음매가 느슨해지거나

분리돼 방향 변경이 안되는 결함이 그것이다. 이와 관련, 현대차 관계자는 "작은 실수를 인정해 재빠르게

반응한 것일 뿐 큰 문제가 터져서 리콜한 건 아니다"라며 "현재 리콜은 계속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현대가 쏘나타 리콜 위기 극복이 올해 성적은 물론 앞으로 기업 이미지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나마 토요타 사태로 예전 같으면 그냥 넘어갈 문제도 먼저 나서는 적

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앞으로 소비자 반응이 현대에 쏟는 신뢰도를 말해줄 것"이라 전했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말 미국시장에 ℓ당 21㎞의 효율을 자랑하는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고성능 2.0 터보차

종을 잇따라 선보이며 현재 쏘나타 돌풍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현대는 최근 발표한 '2011년 북미올

해의 차' 승용부문 후보차종에 쏘나타가 올라 있어 2009년 제네시스에 이은 또 한 번 수상을 기대하고 있다.

 

 

 

 

 

박찬규 기자 star@autotimes.co.kr

 

출처 - 오토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