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자동차가 오는 2020년까지 세계 전기차 점유율이 10%로 늘어날 것이

란 전망을 바탕으로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전기차 생산·판매를 시작한다.
 
르노자동차 본사 기획담당 필립 끌랑 부사장은 30일(현지시각) 파리모터

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개 하루 주행거리 150km 주행거리 미만인

지역에서 전기차는 각광받게 될 것이며 르노는 그에 따른 준비를 하는 중

"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한국도 정부의 지원과 전기차 인프라가 구축되면 르노삼성을

거쳐 얼마든지 전기차를 투입할 수 있다"며, "전기차 확대는 정부와 협력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다음은 필립 끌랑 부사장과 가진

일문일답.
 


 -르노와 르노삼성의 신차 개발 계획은.

 "기존 SM3와 SM5의 후속 차종을 준비 중이다. 이와 라인업 확대도 고려

하고 있다. 한국은 매우 중요한 파트너다. 르노 브랜드로 르노삼성 제품들

을 수출하는데, 중국 시장 진출을 늘리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이 경우 르노삼성이 생산한 제품이 중국으로 들어가게 된다. 현재 꼴레아

스(국내명 QM5)의 중국 판매에 이어 추가 차종이 투입될 수 있다."


 
 -유럽 전기차 현황과 르노의 전략은.

 "르노는 기본적으로 닛산과 함께 전기차 시장에서 리더를 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1-2년 내에 네 가지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미 공

개된 플루언스 전기차, 소형 상용 칸구 전기차 등이 개발돼 있고, 2012년

에는 유럽 B세그먼트(소형)를 겨냥한 전기차를 투입할 것이다."
 


 -전기차를 한국에서도 생산하나.

 "전기차를 생산·판매하려면 무엇보다 인프라 구축이 우선이다. 인센티브

도 줘야 한다. 한국도 전기차 지원제도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안다. 인프라

확충이 된다면 르노삼성이 전기차를 개발, 생산할 수 있도록 르노가 지원

할 것이다. 기본적으로 전기차는 이산화탄소 감축이 목표다. 2020년까지

세계 시장에서 전기차가 10%를 차지할 것이다.

 

하지만 전기차를 제외하면 여전히 나머지 90%가 남는다. 하이브리드와

디젤 등이 그것이다. 그래서 기존 내연기관 개발도 멈출 수 없는 과제다.

르노는 내년에 1.6ℓ 디젤을 내놓을 계획이다. 그러나 1.6ℓ 디젤엔진을

SM3에 탑재하지는 않는다. 한국 내 디젤 시장이 그만큼 작기 때문이다."
 


 -전기차는 어느 지역에 적합한가.

 "기본적으로 하루 출퇴근 거리가 150km 미만이어야 한다. 다행히 유럽

내 소비자는 출퇴근에 하루 평균 50-70km를 오간다. 다시 말하면 전기차

시장이 밝다는 얘기와도 같다."
 


 -한국 업체와 협력 계획은.
 "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여러 가지 조건이 맞으면 구매하지 않을 이

유가 없다."
 


 -전기차 배터리는 어느 회사 제품을 공급받나.
 "닛산과 협력 중인 NEC다."
 


 -르노는 소형차, 상용차에 집중한다. 고급차 계획도 있나.
 "현재로선 없다. 우리에게 고급차라면 SM5의 유럽 버전인 라티튜드와

콜레오스, 라구나 등이다. 고급 브랜드의 운영은 없을 것이다."
 


 -한국과 유렵의 FTA 체결을 어떻게 보나.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한국과 유럽 양측에 모두 이익이 될 것이다."

 

 

 

 


파리=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출처 - 오토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