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카 박봉균 기자 ] 현대기아차가 플라스틱 소재의 기어박스 오일 팬을 본격 적용하면서 엔진 플래폼의 무게를 최대 40%까지 경량화하는데 성공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바스프가 개발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 울트라미드(Ultramid®)가 LG-하우시스를 통해 현대기아차 소형차급 기어박스 오일 팬용으로 공급돼,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

엔진 플래폼에 적용되는 기어박스 오일팬에 플라스틱 신소재가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업계 첫 사례다. 바스프의 울트라미드는 유리 섬유를 35% 추가해 강화 처리한 열안정화된 폴리아미드 66 소재이다.

트랜스미션 오일 저장이 주 용도인 기어박스 오일팬은 주로 스틸로 생산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스틸 대신 울트라미드를 적용함으로써 40%의 중량 감소를 구현하게 됐다.

폴리머 소재의 기어박스 오일팬은 스틸로 된 기존의 제품에 비해 훨씬 가볍기 때문에 연료 소비 및 이산화탄소 배출 역시 감축된다. 뿐만 아니라, 소음 수준도 3 데시벨 가량 낮아졌다.(소음 저감은 최근 자동차 업계의 주요 고려사항이기도 하다.)

오일팬은 엔진 블록 가까이에 위치하기 때문에 도로의 돌이 튈 경우에도 견딜 수 있는 저항력을 갖춰야 한다.

바스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부문의 헤르만 알트호프 아시아태평양 부사장은 “첨단 컴퓨터공학(CAE) 기술을 통해 충격에 대한 까다로운 저항력 조건을 검증 및 충족시켰다”면서 “컴퓨터를 통해 설계과정을 진행하면서 실제 오일팬 시제품에 돌이 튈 때의 영향에 대한 시뮬레이션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플라스틱 기어박스 오일팬 개발은 한국바스프의 애플리케이션 개발 엔지니어들이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부품 개발에 참여헸고, LG 하우시스와 협력했다. 또 돌이 튀는 경우에 대한 부품 저항 시험은 루드빅스하펜(Ludwigshafen)에 소재한 바스프 본사에서 진행됐다.


 

 

 

 

 

 

 

 

박봉균 기자 < ptech@dailycar.co.kr >

 

출처 - 데일리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