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크라이슬러와 함께 미국 3대 자동차 회사로 꼽히는 포드가 향후 5년 간 영국에 약 24억달러를 투자한다.

 

앨런 멀랠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28일 런던에서 열린 영국 전국산업연합회 강연회에 참석,“올해 견조한 수익이 예상되는 만큼 영국에서 신규 생산 라인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보도했다.

 

영국은 포드의 해외시장 가운데 두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현지 공장에는 1만5000여명의 직원이 고용돼 있다.내년은 포드가 영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한 지 100년째 되는 해다.

 

그는 올해 확보한 현금을 바탕으로 2011년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 회사는 지난해 27억달러의 흑자를냈으며,올해도 흑자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포드는 올해 전미 판매 실적에서 80년 만에 처음으로 경쟁사인 GM을 제치기도 했다.

그는 향후 경기 전망과 관련,“경기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지만 예상 궤도를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며 “회사로선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포드의 생산 모델을 현재의 3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현재 97종인 자동차 모델을 25~30개로 줄이겠다는 것이다.아울러 “전기차가 유일한 대안은 아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기존 가솔린과 디젤 엔진에도 여전히 발전 여지가 남아있다”고 말해 기존 제품과 전기차 생산을 균형적으로 유지할 계획을 시사했다.

 

포드는 내년 말이나 2012년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회사는 또 수소자동차에도 적극적인 투자와 관심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한편 포드는 2008년 금융위기로 경영난에 빠진 미국 3대 자동차 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파산보호나 정부 구제금융을 신청하지 않았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출처 -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