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포드 자동차는 제조 차종을 20개로 확 줄여나갈 계획이다.

 

포드의 앨런 멀럴리 최고경영자(CEO)는 27일 런던의 영국산업연합회에서 자동차 생산 모델이

30개 미만으로 줄어들 것이며, 현재 20~25개로 줄이는 과정에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의 발언은

이날 연설 후 미래의 모델에 관한 질의응답 도중 나왔는데

 

"보다 적은 수의 브랜드는 자동차 엔지니어링의 품질 향상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제2의 자동차 메이커인 포드는 97개 차종을 생산해 왔으며 최근 볼보와 재규어, 랜드로버와 애스턴

마틴 등 고급 브랜드 매각을 통해 모델 수를 줄여 왔다. 금주 후반 파리 모터쇼 참석에 앞서 유럽을 방문

중인 멀럴리 CEO는 "포드를 극적일 정도로 단순화해야 한다는 것은 절대적으로 자명한 일"이라고 전제하면서

 이를 통해 제품의 유통 전반과 딜러, 부품 공급자와 근로자, 고객 모두가 자신들의 기대를 정확히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드는 또 각 모델의 부품 사양도 단순화해 왔는데 전 세계적으로 10개의 버전을 갖춘 피에스타 모델의 경우

부품의 65%를 표준화하기도 했다. 지난해 자동차 수요진작에 크게 기여했던 미 정부의 중고차 현금보상제

종료 이후 판매실적 전망을 묻는 말에 멀럴리 CEO는 경기 회복에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대답했다.

 

그는 "열쇠가 되는 것은 경제가 계속 순항하는 것"이라며 "모든 펀더멘털(기초여건)로 미뤄볼 때 경제가 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아시아 시장이 판매확대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면서 아시아

시장은 지금 놀라운 성장엔진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bulls@yna.co.kr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