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이번 주 승용차와 경트럭의 2017년 이후 모델에 적용되는 새로운 연료 효율 및 오염물질

 배출 기준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는 석유수입 감소를 목표로 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에너지 정책의

핵심으로, 30일 발표될 계획이나 더 빨라질 수도 있다.

 

주요 환경 단체들은 2025년까지 1갤런당 60마일(60mpg, 약 3.79ℓ당 1.61㎞)의 목표를 설정할 것을 정부에

촉구해왔으나 정부관리들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 및 자동차산업 전문가들은 교통 및 환경 규제

당국이 연평균 3%에서 6%의 증가를 제안할 것으로 전망했다. 60mpg을 목표로 설정할 경우 매년 약 6%의

증가가 필요하다.

 

미국의 승용차는 전체 탄소배출의 약 20%를 차지하고 미국 전체 석유의 약 44%를 소비한다. 환경단체와

과학자들은 미국이 2030년까지 석유 의존도를 매년 약 500억 갤런, 탄소 오염을 500t 이상 줄일 것을 바라고

있다. 지난해 제시된 기준은 자동차업체들이 2016년까지 현재 수준보다 42%가 높아진 35.5mpg를 달성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미국소비자연맹(CFA)은 주요 환경, 과학 단체들과 함께 지난주 오바마 대통령에게 정부가 2025년까지 차량

연료효율을 60mpg로 올릴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60mpg 기준이 시행되면 미국의 가솔린 소비는 약

절반으로 떨어져 올해 하루 450만 배럴, 연 160억 배럴로 줄어든다고 CFA의 마크 쿠퍼 연구국장이 말했다.

쿠퍼 국장은 미국의 가솔린 소비가 전 세계 석유수요의 10%를 차지하기 때문에 미국의 자동차 연료기준이

올라가면 다른 국가들도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차 무게를 줄이면서 가솔린 엔진의 연소 효율을 높이고 변속 시스템의 성능을 개선하면

연료 효율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kej@yna.co.kr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