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21일(현지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공장 준공식 행사에서 러시아시장 공략의 첨병 역할을

수행할 현지 전략 소형차 '쏠라리스(프로젝트명 RBr)'를 전격 공개했다고 22일 밝혔다.

 


 

내년 1월부터 러시아공장에서 본격 양산을 시작할 쏠라리스는 올해 8월 모스크바모터쇼에서 쇼카로 공개해 현

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쏠라리스는 4도어 세단 모델이 내년 초 먼저 출시하고, 5도어 해치백 모델은 내년 중

순부터 시장에 투입해 생산이 궤도에 오르는 2012년부터는 연간 7만5,000대 이상을 생산·판매할 계획이다.

 

러시아 고객을 대상으로 한 차명 공모로 선정한 이름인 '쏠라리스(Solaris)'는 라틴어로 '태양'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이번 출시로 러시아 자동차 시장에서 '태양'이 되고자 하는 현대차의 의지가 담겨 있다.

 

또한 러시아의 유명 영화감독인 안드레이 타르코브스키의 대표작 '쏠라리스'(1972년)와 이름이 같아 쉽게 인지

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쏠라리스는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를 적용해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다이내믹한 디

자인이 구현했다. 전면부에 6각형 모양의 '헥사고날' 그릴을 적용해 준중형급 이하 모델의 패밀리룩을 완성했

다. 또한 쏠라리스의 길이는 4,370mm, 너비는 1,700mm, 높이는 1,450mm로 베르나(4,300×1,695×1,470mm)

와 토요타 야리스(4,300×1,690×1,460mm) 같은 동급 차들보다 훨씬 스포티한 모습을 갖췄다.

 

파워 트레인으로는 1.4 감마 엔진과 1.6 감마 엔진을 탑재해 동력성능과 친환경성도 크게 높였다. 1.4 감마 엔

진은 107마력에 토크는 13.8kg·m, 1.6 감마 엔진은 124마력에 토크는 15.9 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4단 자동

변속기와 5단 수동변속기를 채택해 엔진과 잘 조화를 이룬다.

 


 

러시아 현지 맞춤형 차답게 춥고 겨울이 긴 환경적 요인과 러시아 특유의 운전 문화를 반영한 품목을 많이 적

용됐다. 우선 낮은 기온에서도 시동을 잘 걸 수 있는 배터리와 눈이 많은 기후적 특성을 고려한 대용량(4ℓ) 대

용량 워셔액 탱크, 타이어의 머드 가드를 기본으로 적용했고, 중형급 이상 차에서나 볼 수 있었던 '윈드실드와

이퍼 결빙 방지 장치'를 장착하고, 헤드레스트는 대전 처리로 정전기 발생을 크게 줄였다.

 

급출발과 급제동이 빈번한 러시아의 운전문화를 고려해 '급제동 경보 장치(ESS)'를 적용했으며, 헤드램프를

계속 켜놓는 운전자들이 많은 러시아의 특성을 고려해 다른 지역보다 수명이 긴 램프를 장착했다.

 

현대차는 경쟁력 높은 현지 전략 신차의 쏠라리스의 출시를 러시아 자동차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의 전기로 활

용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이번 달부터 쏠라리스의 대대적인 사전 마케팅에 들어가면서 차별화된 서

비스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2009년 말 기준 120개였던 현지 딜러점을 2011년까지 150개로 늘리는 등 러시아시

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박찬규 기자 star@autotimes.co.kr

 

출처 - 오토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