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판매 부진으로 퇴출 소문까지 퍼진 미쓰비시자동차 마스코 오사무 사장이 이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23일(현지시각) 미국 자동차 전문지 등에 따르면 마스코 오사무 사장은 "우리는 미국시장에서 철수를 검토한

사실이 없다"며 "철수는 전혀 득이 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미쓰비시의 미국 철수 배경설이 흘러 나온 이유는 판매 부진이다. 지난해 이 회사의 미국 내 신차 판매는 앞선

해보다 44.5% 폭락한 5만3,986대로 떨어졌다. 최전성기였던 2002년의 35만4,111대보다 1/7 수준으로 떨어졌다.

현재 미국 전용으로 판매하는 대형세단 갤랑, 2도어 스포츠 쿠페 이클립스, 대형 SUV 엔데버의 판매가 신통치

않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시장이 연비가 우수한 소형차 위주로 재편되고 있는 흐름을 따르지 못했다는 것.

 

그 때문에 오사무 사장은 "소형 SUV인 아웃랜더 스포츠를 투입, 미국에서 판매를 반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시작으로 대대적인 상품 구성 개혁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오사무 사장은 "세세한 계획은 밝히기 어렵지만

현재 판매 상태를 고려하면 지금의 라인업으로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게 결론"이라며 "미국에서 연간 20만 대까지

판매를 늘리는 것이 1차 목표"라고 말을 맺었다. 미쓰비시는 11월에 구체적인 경영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국내 미쓰비시의 판매 전망도 그리 밝은 편은 아니다. 올해 8월까지 누적판매 40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증가했지만 수입차 전체 시장에서 1%에 못 미치는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비인기를 두고 업계는 판매

라인업의 부실함과 모회사인 대우자동차판매의 경영난을 꼽았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출처 - 오토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