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들과 손잡고자동차 부품 사업의 비중을 키워가고 있다.

 

삼성전기는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인 에스엘(SL)과 자동차용 카메라 공동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 1조7,600억원을 달성한 에스엘은 현대기아차에 자동차 램프류를 공급하고 있다. 14년 연속으로 GM의 `우수 협력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삼성전기와 에스엘은 야간에 전방 도로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보행자 감지ㆍ경고 기능을 갖춘 NVS(Night Vision System)를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자동차 이탈 경고시스템(LWD)과 자동차 옆ㆍ뒤의 사각지대를 감시하는 장치인 BSD도 함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또 지난 7월 미국의 자동차 부품사인 헬라와 후방 카메라를 공동개발하기로 하는 계약을 맺었다. 삼성전기는 기존 제품의 4분의 1 크기인 초소형 카메라를 만들어 헬라 측에 독점공급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유럽의 자동차 부품회사인 마그네티 마렐리와도 자동차용 카메라 공동 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관계를 구축하고 내년부터 제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홍사관 전무는 "메이저 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자동차부품 사업의 추진 속도를 높일 것"이라며 "기존 IT 제품 위주에서 전장 제품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1년 휴대전화용 카메라 모듈을 개발한 삼성전기는 2007년 자동차 장착용 카메라 개발을 시작했다. 이 회사는 정밀가공ㆍ광학 기술 및 소프트웨어 기술을 자동차용 카메라에 접목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안 희 기자 prayerahn@yna.co.kr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