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교황 베네딕트 16세가 군중들 사이를 지날 때 타고 다니는 전용 자동차

`포프모빌(Popemobile)'이 관심을 끌고 있다.

 

교황을 뜻하는 포프(POPE)와 자동차를 의미하는 모빌(MOBILE)을 합성해 이름이 붙여진 이

차량의 상세한 제원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

 

그러나 현지 언론매체들은 16일 교황이 홀리루드 궁전에서 나와 길가에 선 신도들 사이를 행진

할 때 탑승한 포프모빌을 낱낱이 분석하는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이 차량은 메르세데스 벤츠 M 클라스를 개조한 것이다.

 

포프모빌은 요한 바오로 2세의 암살 기도가 있었던 1981년 첫선을 보였다. 그 전까지 교황은

뚜껑이 없는 무개차에 탑승했었다.

 

교황을 안전하게 보호하면서도 신도들과 교감할 수 있도록 뒷좌석과 천장을 높였다.

 

교황은 뒷자리에 앉거나 서서 신도들에게 손을 흔들 수 있다.

 

차체는 특수재질로 돼 있고 4개 면을 모두 방탄유리로 만들었으며 양옆의 유리는 밑으로 내릴

수 있다.

 

교황의 맞은 편에는 2자리가 있는데 통상 보좌관들이 탑승하고 운전석 바로 옆자리는 경호원이

앉는다.

 

이 차량은 통상 군중들 사이를 시간당 9㎞의 속도로 천천히 움직이지만 최고 속도는 `매우 빠르

다'고만 알려져 있다.

 

번호판은 바티칸시국의 약자인 `S.C.V.1'이며 가격은 7만5천 파운드(한화 약 1억4천만원).

연료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청정 에너지를 사용한다고 한다.

 

차량 운전사는 도로의 특성을 감안해 영국 경찰이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미리 공개된 포프모빌의 런던시내 루트를 따라 대기하고 있으면 교황의

모습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성한 특파원 ofcourse@yna.co.kr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