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승용차 600만대 생산목표..외형도 830억弗로 배가

 

 

 

(토리노 AP.AFP=연합뉴스) 이탈리아 자동차 메이커인 피아트 주주들은 16일 승용차와 비(非) 승용차 부문으로의 그룹 분할안을 정식 승인했다.

  

이로써 이탈리아 자동차의 대명사인 피아트는 경영권을 확보한 미국 크라이슬러를 포함 승용차 연산 600만대의 글로벌 자동차 회사로 발전시키려는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최고경영자(CEO)의 구상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

  

창업주 가문의 존 엘칸(34) 사장은 이날 임시 주주총회에서 승인된 그룹 분할안은 "두개의 피아트를 탄생시키는 역사적 사건"이라고 평가하면서 큰 표차로 통과시켜 준 주주들에게 사의를 표시했다.

 

 

  

이번 분할로 승용차 전문으로 재출발할 피아트사에는 기존 그룹을 형성해 온 피아트와 알파, 란치아, 마세라티, 알파 로메오, 페라리의 85% 및 그 부품회사 등 자산이 속하게 된다.

  

'피아트 인더스트리얼(Indersrial)'로 명명돼 분리될 회사는 트럭 제조사인 이베코, 농업용 기계류 메이커 '케이스 뉴 홀랜드(CNH)'와 엔진 제작사 '피아트 파워트레인 테크놀로지즈(FPT)', 마린사 등을 포함하게 된다.

  

크라이슬러 CEO를 겸하고 있는 마르치오네는 이날 주주들에게 분리된 비 승용차부문의 경영 결과에 영향받지 않고 피아트의 운명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면서 크라이슬러 브랜드와 함께 오는 2014년까지 생산규모가 연간 600만대에 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계 이탈리아인인 마르치오네 CEO는 이번 분리로 승용차부문의 가시와 같은 난제중 하나를 해결하게 됐다면서 승용차와 비 승용차는 전략은 물론 시장과 자금 등 모든 면에서 다르다고 부연 설명했다.

  

111년 역사의 피아트 그룹은 피아트사의 경우 연 매출을 금년 예상 320억 유로에서 2014년에는 640억 유로(830억 달러)로 배로 늘리고 피아트 인더스트리얼은 190억 유로에서 290억 유로로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그는 또 지난 2009년 지분 20%와 함께 경영을 맡고 있는 크라이슬러의 지분율을 금년말쯤 25%로 늘릴 예정이라고 말하면서 크라이슬러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계획인 내년 하반기에는 지분이 35%로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크라이슬러가 미 정부에 진 빚을 갚는 조건을 충족하면 지분을 51%로 높일 수 있게 된다.

  

이번 피아트의 그룹 분할은 지난 4월 발표돼 준비돼 왔으며 내년 1월1일 정식 시행에 들어가는데 마르치오네가 피아트 인더스트리얼의 회장을 겸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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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