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인도의 타타 모터스가 중남미 지역에 자동차 생산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브라질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타타 모터스의 2인자로 알려진 라비 칸트는 전날 "생산기지 세계화 전략에 따라 브라질 또는 멕시코에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타 모터스는 중남미 지역 외 다른 지역에도 2개의 생산공장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칸트는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밝히지는 않은 채 "브라질 또는 멕시코에 건설되는 공장이 중남미 전 지역에 대한 수출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에서는 향후 2~3년 안에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공장 건설이 잇따를 전망이다.

일본 도요타가 2012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상파울루 주 소로카바 시에 공장을 추가 건설할 예정이며, 한국의 현대차는 2012년 중 상파울루 주 피라시카바 시에 완성차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중국의 체리는 2013년까지 상파울루 주 자카레이 시에 첫 생산공장을 건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겔 조르제 브라질 통상산업개발부 장관은 최근 상파울루 시에서 열린 브라질 자동차판매업협회(Fenabrave) 연례 회의에 참석, "브라질의 연간 자동차 판매량이 올해 340만대에서 2025년에는 680만대로 2배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브라질은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다른 브릭스(BRICs)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노후 자동차 보유비율이 높고 1인당 자동차 보유 대수가 아직도 선진국에 비해 낮다는 점에서 판매량 증가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브라질 자동차 판매시장은 지난해 세계 5위에서 올해는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독일을 제치고 4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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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