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링,'크라이슬러 200'으로 개명..트럭류 비중 73%

 (올란도<미 플로리다주> AP=연합뉴스)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크라이슬러가 경쟁력을 잃은 중형 세단 세브링을 전면적으로 뜯어 고친 것을 비롯 15종에 달하는 승용차, 트럭의 새 모델 혹은 개조 모델을 내놓았다.

 크라이슬러는 15일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최고경영자(CEO)가 비공개 딜러 초청 모임을 주재한 가운데 미니 밴 '크라이슬러 타운 앤 컨트리',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짚 패트리엇'의 최신형 등을 선보였다. 이탈리아 피아트사의 경영권을 확보한 이후 최대 규모인 이날 올란도의 크라이슬러 딜러 모임에는 2,400명이 운집해 새로운 경영진의 제품 개발에 비상한 관심을 집중했다.

 크라이슬러는 치열한 경쟁의 중형차 시장에서 각광을 받지 못한 세브링의 모델명을 '크라이슬러 200'으로 바꾸면서 내장을 업그레이드하고 4기통 V6 엔진의 면모를 일신했다. 세브링 모델은 그동안 엔진 소음과 핸들링 감각, 내장 품격, 차량 몸체의 품위 등 전체적으로 인기를 끌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돼 왔다. 미국 승용차부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형차 시장을 겨냥한 이번 크라이슬러 200은 이에 따라 충격흡수 및 안정장치를 크게 보강해 승차감과 핸들링 감각을 개선했으며 창유리 교체 등으로 소음도 상당히 줄어들게 했다.

 미국 차시장이 소형차 중심으로 변모하는 가운데 크라이슬러에서 트럭류 비중은 73%나 돼 경쟁사인 도요타의 41%와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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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