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제조사들의 치열한 경쟁 못지 않게 타이어 제조사들의 경쟁이 시장보다 서킷에서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들어 모터스포츠 분야에서 타이어 제조사들의 자존심 싸움이 심화되고 있어 이들간의 본격적인 경쟁 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표적인 타이어 제조사인 미쉐린과 브리지스톤은 각각 르망 시리즈와 포뮬러원에 주력하며

제품력과 브랜드를 홍보하고 있다.

 

미쉐린은 다른 업체와 경쟁을 통해 성능을 검증 받을 수 있다는 이유로 르망에 집중한다. 브리지스톤도 최고의 기

술력을 요구하는 포뮬러원 그랑프리에 타이어 스폰서로 참가하는 만큼 기술력에 자신 있다는 입장이다.

 

르망 시리즈는 LMP1, LMP2의 르망 프로토 클래스와 LMGT1, LMGT2의 그랜드투어링 클래스 등 총 4개부문으로

열린다. 미쉐린은 12일 영국 실버스톤 서킷에서 열린 르망시리즈 최종전에서도 타이어스폰서로 참여한 팀이 각 클

래스별 우승을 차지,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특히 미쉐린은 2004년 르망시리즈가 시작된 이래 최상위 LMP1

클래스에서 포디엄 정상을 놓친 적이 없다고 강조한다.

 

포뮬러원 그랑프리는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로 인정받는 큰 대회다. 브리지스톤은 2007 시즌부터

이 대회 독점 타이어 공급업체로 선정돼 첨단 타이어 기술을 접목, 레이싱타이어 제조 노하우를 쌓고 있다.

 

대회가 끝나면 타이어 일부를 기술센터로 보내 분석하고 새로운 제품 개발에 집중한다. 따라서 최상의 퍼포먼스를

위한 제품 개발에 더욱 유리하다는 게 브리지스톤의 입장이다.

 


두 회사는 친환경자동차 문화 조성에서도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쉐린은 친환경 내구 레이싱 대회인 '미쉐린

그린 X 챌린지' 대회를 열고 있고, 브리지스톤은 FIA와 함께 자동차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해 '메

이크 카 그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한편, 국내 타이어 업체들도 점차 모터스포츠 참여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레이싱 팀을

만들어 수퍼GT와 르망 등에 참가하고 있으며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도 국내 대회에서 후원사로 나서고 있다.

 

 

 

 

 

박찬규 기자 star@autotimes.co.kr

 

출처 - 오토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