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밀턴이 F1 13라운드 벨기에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우승을 향해 먼저 웃었다.

 

지난 29일 벨기에 스파 프랑코샹에서 진행된 F1 13라운드 경기에서 루이스 해밀턴(맥라렌)이 우승을 차지하며, 마크 웨버(레드불 레이싱)를 앞서 시즌 선두로 나섰다. 이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해밀턴은 올 시즌 3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드라이버 선두를 달리게 됐지만 웨버가 3점차 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두 드라이버의 경쟁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해밀턴은 예선에서 폴 포지션을 차지한 웨버에 이어 2그리드에 위치해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 섰다. 하지만 그 뒤로 로버트 쿠비카(르노), 세바스티안 베텔(레드불 레이싱)과 젠슨 버튼(맥라렌), 펠리페 마사(페라리)까지 이어지면서 이날 경쟁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였다. 특히, 스파 크랑코샹 서킷의 경우 높낮이가 심해 추월에 대한 경쟁도 빠르게 이루어지는 코스여서 드라마틱한 경기가 예상되고 있었다.

 

스타트와 함께 선두에 있던 웨버가 실수를 하면서 7위로 밀렸고 그 사이에 해밀턴이 선두로 나섰다. 여기에 쿠비카와 버튼도 2, 3위로 올라섰고 베텔이 4위를, 미사가 5위를 유지한 가운데 아드리안 슈틸(포스 인디아)이 6위로 올라섰다. 선두로 나선 해밀턴과 달리 또 다른 우승후보인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는 루벤스 바르첼로(윌리암스 코스워스)와 부딪히며 뒤쪽으로 밀려났다.

 

17랩째 선두권 경쟁을 펼치던 베텔이 버튼을 안쪽으로 파고들며 추월을 시도하면서 접촉이 일어났다. 이때 추돌로 인해 버튼은 차량에 문제가 발생, 리타이어했고 베텔은 드라이브 스로우 페널티를 받으면서 선두경쟁과 멀어지게 됐다. 경기 중반 여전히 해밀턴은 선두를 유지한 가운데 2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쿠비카와 웨버가 동시에 피트 스탑을 진행했고 후미로 밀린 베텔도 베스트 랩을 펼치기 시작했다.

 

선두로 나선 해밀턴은 중반 이후 2위와 거리를 벌리기 시작했고 2위 경쟁자인 쿠비카와 웨버의 간격은 점점 좁혀지고 있었다. 35랩째 쿠비카와 웨버가 두 번째 피트 스탑을 동시에 진행했고 웨버가 먼저 서킷에 들어서면서 2위 자리가 바뀌게 됐다. 이후 웨버는 앞선 해밀턴의 추격전을 강하게 진행했지만 더 이상 올라서지 못한 채 이날 경기는 2위로 만족해야 했다.

 

결국, 벨기에 그랑프리는 해밀턴이 스타트 후 선두로 나선 위치를 지켜내며 우승을 차지, 웃음을 터트렸고 그 뒤를 웨버와 쿠비카가 유지했다. 마사는 두 단계 올라선 4위로 경기를 마감했으며, 마이클 슈마허(메르세데스 GP)는 예선 21그리드에서 출발해 7위로 경기를 마쳐 최고의 F1 드라이버라는 이름에 걸맞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이날 우승으로 해밀턴은 드라이버 순위에서 182점으로 웨버(179점)를 다시 제치고 선두로 나섰으며, 베텔(151점), 버튼(147점), 알론소(141점)는 포인트를 획득하지 못해 순위 유지에 그치고 말았다. 팀 경쟁에서는 레드불 레이싱이 330점으로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지만 맥라렌이 해밀턴의 우승으로 1점차로 따라붙어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지만 3위인 페라리가 250점으로 선두 경쟁에는 아직까지 못 미치고 있다.


다음 경기는 오는 9월 12일 이탈리아에서 진행된다.

 

 

 

 

 

한창희 기자 motor01@dailycar.co.kr

 

출처 - 데일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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