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대자동차가 지난 23일 출시한 중국형 '베르나'를 비롯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디자인을 적용한 모델로 중국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고 27일 보도했다.

 

중국형 베르나는 현대차가 중국 소비자들을 겨냥해 디자인한 세 번째 모델이다. 현지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한 넓은 실내 공간과 깔끔한 느낌의 크롬 재질 외관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베르나 신 모델을 제일 먼저 내놓을 만큼 중국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에서는 연말부터 판매할 예정이고 미국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현대차가 중국시장에 집중하는 것은 최대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1986년 미국에 진출한 이후 연간 50만대 이상을 판매하지 못했다. 반면 중국에서는 지난해 57만대를 판매,2008년보다 2배가량 늘었고 올해도 7월까지 37만6554대를 팔았다. 같은 기간 한국과 미국 판매량은 각각 37만295대와 30만9888대다. 현대차는 올해 중국에서 전년 대비 18% 증가한 67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보고 있다.

 

WSJ은 현대차의 성장은 이른바 '선택과 집중'에 힘입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에서 현대차가 생산하는 차량 중 77%는 배기량 1600cc 이하 소형차다. 엔진 등 주요 부품에 대해 10년 · 10만㎞ 주행 때까지 보증,중국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출처 -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