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T가 제주도에 연간 3000대 규모의 전기자동차 생산 공장을 짓는다.

 

CT&T는 23일 제주도청에서 제주도,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등과 제주도 내 전기차 생산법인인 'CT&T제주' 설립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CT&T제주의 초기자본금은 30억원으로,CT&T가 50%,제주도와 현지 향토기업이 나머지 50%를 출자한다. 전체 투자금액은 170억원 내외가 될 전망이다. 빠르면 내년 초 제주시 월평동 첨단과학기술단지에 4만9000여㎡(1만5000여평)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CT&T 관계자는 "2012년까지 제주도에 2만대의 전기차를 보급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며 "운영수익의 절반 이상을 제주도에 재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T&T는 생산기지의 조기 활성화를 위해 2인승 전기자동차(e-ZONE)와 골프카(c-ZONE) 등 총 500대의 전기차를 만들 수 있는 조립부품(KD) 50억원어치를 지원할 방침이다. 또 관광 셔틀 버스로 활용될 20인승 전기버스의 조립생산도 시작할 계획이다.

 

전기차 공장은 생산기지가 유통망의 역할을 겸하는 지역 생산 · 판매(RAS) 방식으로 운영된다. 딜러망이 없는 만큼 중간 마진이 줄어들어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생산기지와 함께 전시 · 판매장,시승체험장,친환경 차량 교육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예상 고용인원은 300여명이다. 전기차 2만대가 보급되면 연간 412억원어치의 유류비를 절감하고,6만4000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CT&T의 전기차 보급을 통해 제주도를 세계적인 '친환경 리조트 아일랜드'로 발전시키겠다"며 "공장 건립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제도적 지원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영기 CT&T 사장은 "제주도 생산기지 설립으로 국내 전기차 산업이 한단계 발전하는 계기를 맞았다"며 "전기차 공장은 공해를 유발하는 도장이나 용접 공정이 없어 제주도의 친환경 이미지를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출처 -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