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차 알페온의 소비자 가격이 19일 공개되면서 향후 동급 국산차와의 경쟁 판도가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GM대우는 이날 현대차 그랜저나 기아차 K7과 경쟁을 예고하고 있는 알페온 3.0 모델의 가격은 3662만~3895만원, 쏘나타 및 K5 등 인기 중형차와 겹치는 2.4 모델은 3040만~3300만원으로 각각 공개했다.

 

이는 배기량 2400cc급 쏘나타 2.4 GDi(2888~3000만원), K5 2.4 GDi(2825만~2965만원)의 가격보다 200만~300만원가량 높은 데다 국산차 2.4 모델로는 기존의 2000만원대 벽을 깨고 3000만원대 초반부터 가격이 책정돼 논란의 여지는 충분하다.

 


 



 
특히 알페온 2.4 가격은 기아의 준대형급인 K7 2.4 디럭스(2880만원)보다도 160만원가량 비싸게 책정됐다. 

 

때문에 일부 네티즌 및 관련 업계에서는 벌써부터 가격이 다소 높게 책정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GM대우 측은 알페온 2.4가 배기량이 동급인 타사 모델보다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분명히 있다고 밝혔다.

 

우선은 알페온 2.4의 경우 배기량만 2400cc급이지 엄연히 차체와 옵션은 중형 아닌 준대형급이라는 점을 꼽고 있다.

 

또 다른 이유로 GM대우는 알페온이 이미 북미 시장에서 현대차 제네시스와 렉서스 ES350 모델과 경쟁하던 모델로 국산 그랜저나 K7보다 한 체급 위인 '고급 세단'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GM대우 관계자는 "알페온은 그랜저나 K7보다도 차체가 5cm 가량 크고 편의사양도 2.4 모델의 경우 기아 K7 기본급보다 더 낫다"며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듀얼 스테이지 에어백 등 기본 장착되는 옵션만 해도 250만원은 넘는 가격이라 K7 2.4 모델과 비교해도 가격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출처 -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