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모터스, 5일 고속 전기차 노고단 등정 완료

 

"국내 최초로 고속형 전기차가 급경사 도로를 등반하는 기술력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

 

강시철 레오모터스 회장은 5일 지리산 일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레오모터스의 고속 전기차 파워트레인 기술력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강 회장은 "전기차는 고속 주행 시 토크를 내는데 한계가 있지만 우리는 고속에서도 토크를 낼 수 있도록 자체 개발한 파워 매니지먼트 솔루션을 쓴다"면서 "레오모터스의 개조 전기차는 토크가 좋기 때문에 평지 주행에서도 앞서 가는 차량의 추월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전기차 전문기업인 레오모터스는 이날 기자단을 초청한 공개 행사를 통해 국내 최초로 고속형 전기차의 지리산 노고단 산악도로 주행 시범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그동안 전기차는 가파른 언덕 구간을 주행하는데 다소 버겁다는 평가를 들어왔으나 레오모터스는 천은사에서 노고단 정상 일대까지 약 13.2km 경사로 구간의 주행 시험을 통해 자사 파워트레인 기술력을 입증했다. 

 

테스트에 참가한 차량은 GM대우 라보의 개조 전기차 1대 및 힐리스 전기스쿠터 2대. 특히 적재 용량이 0.5톤급인 라보는 실제 주행과 동일한 테스트를 위해 300kg 중량을 적재함에 싣고 노고단 등정에 나섰다.

 

레오모터스의 라보 개조차는 1회 충전으로 최대 26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평상 시에도 일반도로 주행 시 150~180km는 넉넉히 주행할 수 있는 고속형 전기차다. 또한 최고 속도는 시속 140km까지 주행 가능하며 기존 라보트럭의 연료 대비 10% 밖에 들지 않는 경제적인 모델이다.

 

아울러 힐리스 전기스쿠터는 가정용 전기로 충전하면 50km를 주행하는데 단 600원이면 충분하다.

 

김영일 레오모터스 부회장은 "이번 행사의 취지는 국산 순수 기술력으로 만든 고속 전기차의 주행 성능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것"이라며 "앞으로 국내 전기차 보급에 큰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출처 -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