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해외에서 연쇄적 차량 결함 문제를 일으킨 렉서스의 리콜 여파가 국내 시장까지 이어지고 있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렉서스는 지난달 251대의 신규등록 대수로 수입산 브랜드 전체 중 1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01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렉서스가 판매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올 들어 렉서스 신규등록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 6월 307대를 기록했으나 7월에는 18.2% 감소한 251대에 머물렀다.

 

렉서스 판매량은 작년에 비해서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작년 동기간(356대) 대비 지난달에는 41.8%포인트 감소했다.

렉서스는 올 1~7월까지 총 1967대가 판매됐다. 수입차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8.96% 대비 3.96%(누적 판매 9위)로 낮아졌다.

 

특히 지난달 수입차 신규등록은 총 7666대로 작년 동기(4037대) 대비 89.9% 증가하는 등 두 달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때문에 렉서스의 판매저조는 꽤 이례적이다. 

 

반면 도요타는 지난 6월 289대에서 7월에는 451대로 판매가 56.1% 늘었다. 베스트셀링 모델 순위 3위에 오른 캠리(313대)가 지난달에는 제 역할을 해준 셈이다.

 

지난달 브랜드별 판매순위는 메르세데스-벤츠가 1391대로 두 달 연속 1위에 올랐고, BMW(1211대), 폭스바겐(922대), 아우디(637대) 등 독일산 메이커가 나란히 상위 4위까지 휩쓸었다.

 

그 뒤를 혼다(627대) 도요타(451대) 인피니티(410대) 포드(327대) 닛산(304대) 크라이슬러(289대) 순으로 10위권에 포함됐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출처 -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