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아우디의 디자인 천재 피터 슈라이어의 영입 이후, 로체 이노베이션, 포르테, 쏘울, K7 등등 슈라이어의 터치가 들어간 차들의 디자인이 계속 멋쟁이가 되었고 소비자들에게 기아자동차는 어느새 '디자인의 기아'로 인식되고 있다.

 

지난 부산모터쇼에서 나타났던 기아의 야심찬 중형 신차 'K5'의 등장은 기아의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고 소름이 끼칠 정도로 멋진 이 중형세단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기아가 이제 드디어 일을 내는구나'라고 느꼈을 것이다.

 

기아자동차 디자인 철학의 완성판이라고 볼 수 있는 K5는 개발 당시부터 월드카를 목표로 만들어져 이전의 기아차, 또는 기존 국산차의 디자인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진보된 느낌을 갖게 해주었다.

 

 

 

 

 

 

이 멋진 신차 'K5'의 시승차가 드디어 보배드림에 제공되어 시승을 진행했다.

 

K5의 전체적인 외관은 일단 굉장히 길다는 느낌이었다. 후드라인이 매끄럽게 빠지고 트렁크 리드가 짧고 스포티하게 올라가 있기 때문에 상당히 다이나믹하고 스포티 해 보이며, 사이드의 캐릭터라인에 포함된 여러 디테일은 상당히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형제차 현대 쏘나타와 비교했을 때 그 카리스마는 비교될 수 없을 정도였다.

 

전면 디자인은 기아차의 패밀리룩인 호랑이의 코를 형상화 한 그릴과 헤드램프, 범퍼디자인, 데이라이트 등은 다채로운 선과 면의 조화로 꼭 미래형 자동차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였으며, 헤드램프는 블랙베젤로 처리되어있어 상당히 남성적이고 젊은 감각을 지니고 있었다. 헤드램프 측면에 위치한 4개의 피스로 제작된 부분은 리피터 작동시, 점등이 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 기아의 패밀리룩과 강인한 모습의 헤드램프가 돋보이는 K5의 전면 디자인.

 


 

측면은 도어가 상당히 높아 쿠페스타일의 슈퍼세단의 라인을 느끼게 해주었고, 펜더에 위치한 에어벤트 또한 강렬한 이미지를 느끼게 해주었다. 바디 하단부에는 전,측,후면 모두 스포티한 에어로키트를 장착한 것과 같이 멋지게 디자인되어 있고, 리어도어의 윈도우와 C필러의 디자인 또한 뒤로 갈수록 높아져 강인한 디자인을 완성하고 있었다.

 

 

 


▲ K5의 측면은 도어가 상당히 높고 루프라인과 트렁크리드의 이어지는 디자인으로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후면 디자인의 경우 준대형 세단인 K7과 상당히 닮아 있었지만 곡선처리된 LED타입 테일램프의 적용으로 훨씬 더 진보적인 디자인을 적용시켰다. 얼핏 보면 르노삼성의 SM5와 실루엣이 비슷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트렁크리드가 상당히 높아 스포티하지만 노출형 듀얼 머플러와 투톤처리된 리어범퍼 등 하단부의 디자인이 마무리가 잘 되어 있어, 예전 토스카의 후면을 보듯 차가 붕 떠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없었다.

 

 

 

▲ 후면 디자인은 LED 테일램프와 투톤 범퍼 디퓨져의 적용으로 진보된 느낌을 준다.


 


▲ 블랙베젤 처리와 끝이 살짝 올라간 디자인의 눈매로 공격적인 마스크를 완성한다.

 

 

 

▲ 범퍼 하단의 안개등과 스마트 턴시그널 또한 사제품보다 뛰어난 품질을 갖추고 있다.

 

 

 

▲ 측면을 더욱 스포티하도록 보이게하는 에어벤트

 

 

 

▲ 스포티한 루프라인에 샤크안테나가 더해져 더욱 멋진 디자인을 완성했다.

 



▲ 걸윙타입의 사이드미러
 


 

스포티하고 진보적인 외관은 실내로 이어져 기존 국산차에서 느낄 수 없었던 멋진 실내 디자인과 질감을 보여주는데, 인상깊었던 점은 센터페시아의 테두리, 도어트림, 암레스트 등을 인조가죽으로 감싸 상당히 럭셔리한 느낌을 갖게 해주었으며, 센터페시아는 아우디의 그것과 흡사하게 운전자 쪽으로 살짝 기울어져 있어 오너드리븐 스포티세단임을 증명하고 있었다.

 

 

 

 

▲ 기존의 틀을 깨는 고급스러움과 과감한 디자인의 앞좌석 공간

 

 

 

 

▲ 루프라인이 낮아져 좁을 줄 알았지만 상당히 여유로웠던 뒷좌석 공간

 

 

 

▲ 175cm 가량의 성인 남성이 탑승했을 때 상당히 여유로운 레그룸을 확보했다.

 

 

 

▲ 뒷좌석의 설치 각도가 많이 눕혀져 있어 넉넉한 헤드룸도 확보하고 있다.

 

 

 

▲ LED 클러스터와 풀컬러 LCD 트립정보창을 갖추어 운전자에게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제공한다.

 


 

▲ 스티어링 휠은 작고 두툼하여 그립감이 좋고 다양한 버튼이 장착되어 편의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 운전석 쪽으로 9.6도 틀어져 있어 운전자에게 최적의 조작성을 제공한다.

 

 

 

▲ 연비와 성능 모두 잡은 6단 자동변속기

 

 


 

▲ 스티어링 휠 왼쪽에 자리잡은 버튼. 더미 캡으로 마감된 부분이 어서 빨리 채워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 기아자동차에는 거의 기본으로 장착 되어있는 아이팟/USB 연결 단자

 


 

▲ ECM룸미러와 통합 되어있는 하이패스는 상당히 편리한 기능이다


 


 

▲ 여유로운 적재공간을 갖춘 K5의 트렁크 


 



▲ 트렁크 내부의 서브우퍼 뒷면. 스피커의 유닛이 오픈되어 있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실내에는 각종 버튼과 라인, 윈도우 라인 등에 호랑이 코 그릴 디자인이 대거 적용되어 있으며, 시동을 켬과 동시에 나타나는 계기판 세레모니 또한 풀컬러 LCD로 제작되어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 K5 2.4 GDI의 엔진룸

 

 

새로이 적용된 2.4 GDI엔진의 벨트 소음이 약간 클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시동을 걸었을 때,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은 거의 없어 시동을 켰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정숙했다.

 

시승차의 스타트 버튼을 터치하고 시동을 걸고 악셀레이터를 꾹 밟았다.

 

시내와 외곽순환도로, 좁은 국도 등 다양한 드라이빙 코스를 선택해 시승을 진행했는데 수치상 나타나는 201마력, 최대토크 25.5kg.m의 힘은 초반 저속에서는 '상당히 마일드하다'라는 느낌을 주었다. 하지만 기어 변속이 되면서 세타엔진의 장점인 고속 고회전 구간에서의 악셀링은 2.4 GDI 엔진의 힘을 느낄 수 있게 해 주었다.

 

실제 주로 사용되는 60~120km/h 사이의 가속성능은 굉장히 타이트하게 가속되며, 200km/h까지 여유롭게 가속이 진행된다. 

 

또한 90도가 넘는 코너에서 100km/h 이상의 속도로 감아 나갈 때에는 차량 자체의 코너링 성능은 괸장히 쫀득하게 도로에 붙어서 안정적으로 돌아 나가는 듯 하지만 시승차의 17인치 휠과 순정 타이어의 그립이 약간 떨어져 코너링을 미세하게 방해하는 느낌이었다. 다만 훌륭한 핸들링과 코너링을 갖추고 있는 K5에도 단점은 있다. 예전의 기계식 조향장치보다는 훨씬 묵직해지긴 했지만 최근 현대-기아차에 달려나오는 전자식 조향장치(MDPS)의 핸들이 약간은 가볍다는 느낌에 고속 주행시 차와 어울리지 않게 미세한 불안감을 가져왔다.

 

전륜구동인 K5는 개발 당시, 폭스바겐의 전륜구동 세단인 파사트를 벤치마킹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실제로 파사트와 같이 부드러우면서도 안정적인 동력성능과 코너링을 겸비하고 있다. 급제동시 브레이크는 원피스톤 캘리퍼의 성능만큼 제동을 해주었으며, 차체의 롤을 최대한 억제시킨 만큼 급제동에 따른 차체 떨림이나 출렁거림으로 인한 불안감은 느끼지 못했다.

 

 

 

 

▲ K5의 스티어링 휠에는 히팅기능이 있어 동절기 손을 빠르게 녹여준다

 


 

K5는 탑승자의 건강을 생각해 탑재한 편의장비가 눈에 띄는데, 세계최초로 적용된 바이오케어 온열시트는 원단 자체가 발열을 하여 시트에 균일한 열이 가해지며, 은나노 성분의 항균기능과 원적외선을 방출하는 웰빙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한 앞좌석에는 전동식 팬이 부착되어 쾌적한 주행을 할 수 있는 송풍타입 통풍시트가 장착되어 있으며, 동절기 얼음처럼 차가운 스티어링 휠을 빠르게 데워주어 운전자의 손을 녹여주는 히팅핸들 또한 적용되어 있다.

 

 

 


▲ 2.4 GDI엔진을 장착한 K5의 연비는 13.0km/l, 2등급

 

 

 

K5의 공인연비는 13.0km/l로 수치상으로도 동급 최고이지만 실제 시승주행 시, 정속주행을 했을 때에 공인연비를 웃도는 14km/l 정도가 나와주었으며, 급제동과 급가속을 반복하여 과격한 주행을 거듭하여도 7.7km/l 이하로 떨어지지 않았다. 와일드한 주행을 하지 않고 도심에서 평이하게 주행 한다면 2.4리터급 차량으로 10km/l 이상의 연비를 매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자동차는 K5를 다가오는 11월부터 세계시장에 내놓게 된다. 수입차와 견주어 전혀 떨어지지 않는 성능과 품질로 개발된 K5를 더욱 빛나게 하려면 더욱 과감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며, 이 기회에 세계시장에 기아자동차의 이미지를 완전히 바꿔버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더불어 앞으로는 현대-기아차의 신차가 내수-수출용 차량의 차이가 없이 어떤 시장에서도 환영받는 브랜드가 되길 바란다. 기아자동차의 K5, 최고를 목표로 야심차게 만든 차인 만큼 잘 만들어졌다. 시승을 하면서도 수차례 멋진 기능과 성능에 놀라며 시승을 진행했다. K5와 기아자동차에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국내 1위 자동차 쇼핑몰 보배드림

 

컨텐츠담당

 

전용완          bobae031@bobaedream.com

 

 

 

 

 

▲ K5의 시동을 걸면 운전자를 반기는 세레모니가 펼쳐진다.

 

 

 

 

▲ K5의 엔진음

 

 

 

 

▲ K5의 배기음

 

 

 

▲ K5 2.4 GDI의 0-100km/h 측정 (기어 D 풀악셀링)

 

 

 

 

▲ K5 2.4 GDI의 0-100km/h 측정 (스톨스타트 - 기어 D 풀악셀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