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리 회전·오프로드 주행 지원…최대 473㎞ 주행·432㎾ 출력

올해 하반기 국내 출시 예정


벤츠 전동화 모델을 소개하는 마르쿠스 쉐퍼 벤츠 최고기술책임자(CTO)

[촬영 임성호]


(베이징=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메르세데스-벤츠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 중국에서 프리미엄 모델 G클래스의 전동화 모델을 처음 공개했다.


G클래스는 'G바겐'으로 불리는 오프로드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1979년에 등장했다. 순수 전기차 모델 출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벤츠는 24일 중국 베이징 시내 예술단지 '아트 디스트릭트 798'에서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열고 G클래스 전기차인 '디 올 뉴 메르세데스-벤츠 G580 위드 EQ 테크놀로지'(이하 G580)를 공개했다.


베이징 아트 디스트릭트 798 내 벤츠 월드 프리미어 행사장 전경

[촬영 임성호]


G580은 4개의 바퀴 가까이에 각각 개별 제어 전기모터를 장착했다. 4개 모터가 내는 최대출력은 432㎾(킬로와트), 최대토크는 1천164Nm에 달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4.7초다.


G580은 4개의 모터를 통해 단단하지 않거나 포장되지 않은 노면에서 차량을 제자리에서 회전시키는 'G-턴', 오프로드 주행 시 회전 반경을 크게 줄여주는 'G-스티어링' 기능을 구현했다.


G-턴 기술을 선보이는 G580(GIF)

G-턴 기술을 선보이는 G580(GIF)

[촬영 임성호]


또 운전자가 지형 대처에 집중하는 동안 시속 2∼8㎞의 고정 속도로 주행하며 최적의 추진력을 유지해 주는 '3단 지능형 오프로드 크롤링 크루즈 컨트롤'도 탑재했다.


이런 기능을 통해 G580은 최대 35도 각도 경사면에서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다.


G580은 116kWh(킬로와트시) 용량의 고전압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유럽(WLTP) 기준 최대 주행거리는 473㎞다.


경사로를 내려오며 등장한 G580

[촬영 임성호]


직류(DC) 급속 충전 시스템을 탑재해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32분이 걸린다.


G580의 외관은 기존의 '패밀리 룩'을 이으면서도 블랙 패널 라디에이터 그릴과 살짝 높아진 그릴 등의 디자인 요소로 '전기차 분위기'를 보여준다고 벤츠는 설명했다.


벤츠는 세계 최대 규모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이 모델을 공개하면서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에는 올해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G클래스 국내 판매량은 지난 2019년 374대에서 2021년 2천13대로 급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2천169대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마르쿠스 쉐퍼 벤츠그룹 이사회 멤버 및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전동화된 파워트레인, 최첨단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향상된 편안함과 오프로드 기능을 갖춰 '겔렌데바겐'(길이 없는 지역을 다니는 차)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지속적인 성공 신화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G클래스 부분변경 모델

[촬영 임성호]


한편, 벤츠는 G580에 앞서 기존 내연기관 모델인 '더 뉴 G클래스'의 부분변경 모델 G500, G450d와 고성능 모델인 메르세데스-AMG G63 등 3종을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출력을 높이고, 전체적인 디자인은 바꾸지 않으면서 라디에이터 그릴과 전·후면 범퍼, 후방 카메라 배치 등의 디테일을 개선한 모델이다.



sh@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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