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의 ‘불통’에 소비자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실제로 금융사의 고객 서비스 센터가 ‘불통’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11일 다수의 메르세데스-벤츠 차주 및 영업사원들에 따르면, 벤츠코리아 산하의 금융사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는 중도 상환 및 해지 업무에 대한 전화 연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벤츠의 한 영업 관계자는 “신차 구매 승인 절차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면서 중도 상환 업무를 전담하는 콜센터의 전화 연결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전시장 내 금융 업무를 담당하는 매니저를 통해도 3~4일 뒤에나 중도 상환 업무에 대한 답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수의 차주들이 원하는 시기에 중도 상환을 실행하지 못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점도 이 관계자의 주장이다. 상환에 차질이 빚어지는 만큼, 이에 따른 불필요한 이자를 추가로 납입하고 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틀에 걸쳐 수 차례 직접 통화를 시도했지만, 실제 중도상환 업무 및 해지에 관련된 통화 연결은 어려웠다.

 

 익명의 한 벤츠 차주는 “갑작스레 외국에 오래 머무르게 되어 중도 상환 업무를 처리해야 했는데 급히 파이낸스사에 방문했음에도 만나주지를 않았다”며 “중도 상환 수수료는 그대로 챙기면서 지연되는 기간 동안의 이자는 어떻게 보상을 받는가”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벤츠 파이낸셜서비스를 둘러싼 논란은 이 뿐만은 아니다. 영업 일선에서는 특정 목표치를 설정하고 벤츠 파이낸셜의 금융상품 판매를 강요받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영업 지점의 경우 판매 비중의 50%를 벤츠 파이넨셜을 통해 충족하라는 목표치를 강요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다 저렴한 이율의 할부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는 고객의 선택권을 위협하는 행태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수입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입차 브랜드들의 자사 금융상품 이용 권고는 어제오늘만의 일은 아니다”라며 “영업사원들의 실적 압박으로 고객들은 필요 이상의 비싼 이자를 낼 수 밖에 없는 구조는 수입차 업계에서 개선되어야 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벤츠 파이낸셜서비스는 벤츠코리아 산하에 위치한 자동차 금융 전문 업체로, 이곳은 벤츠와 다임러트럭 구매자를 위한 할부, 리스 등의 금융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연 평균 이자율은 8~9%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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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데일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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