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비 인상 여부 놓고 노사 8개월째 난항
 -르노그룹, "임단협 장기화 되면 배정 물량 장담할 수 없어"

 

 르노그룹이 장기화되고 있는 르노삼성차 임단협 난항을 두고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8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로스 모저스 르노그룹 부회장은 3분 분량의 영상 메시지를 통해 "파업을 자제하고 임단협을 조속히 마무리 하기를 바란다"며 "르노삼성차가 신뢰를 보여주지 않으면 르노그룹은 향후 생산 물량 배정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으름장을 놨다. 이는 지난해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된 교섭 과정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8개월째 갈등이 계속되는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노사의 가장 큰 이견 차이는 고정비 인상 여부다. 사측은 기본급을 유지하되 생산 및 성과 격려금을 더해 최대 1,400만원의 보상금을 제시한 반면 노조는 기본급 10만667원 인상을 비롯해 자기계발비 2만133원 인상, 단일호봉제 도입 등 고정비 인상을 주요 카드로 꺼냈다.

 


닛산 로그 
 

 양 측의 입장 차이는 뚜렷하다. 회사는 후속 물량 배정을 위해 고정비를 최소화 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노조는 안정적인 임금 인상이 우선이라는 상황이다. 그 사이 부산공장에선 모두 28차례 부분파업(140시간)이 발생해 5,000대의 생산 차질과 1,000억원에 달하는 추정 손실액이 발생했다. 그러자 모기업인 르노그룹이 발끈했고 그룹 부회장이 메시지를 보내기에 이르렀다. 실제 후속 물량 배정을 받지 못하면 공장은 물론 협력사와 지역 경제까지 휘청할 수밖에 없는 만큼 타협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르노삼성차는 "사안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며 "교섭 과정에서 여러 가지 변수가 발생할 수 있어 당장 확실하게 언급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해결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노사의 임단협 14차 교섭은 다음 주 중이 유력한 가운데 구체적인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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