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북미국제오토쇼(NAIAS)가 15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막을 올렸다. NAIAS는 세계 5대 모터쇼 중 하나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국제가전제품박람회(CES)에 자동차 업체들의 참가가 늘면서 위상이 떨어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 때문인지 내년부터는 CES와 시기적으로 차이를 둔 6월에 열릴 예정이다. 1월에 열리는 마지막 북미오토쇼를 수놓은 주요 신차를 소개한다.

 

 

 ▲미국


 캐딜락은 풀사이즈 SUV인 XT6를 선보였다. 새 차는 에스컬레이드와 XT5 사이에 위치한 준대형급 SUV다. 외관은 캐딜락이 2016년 공개한 에스칼라 컨셉트의 패밀리룩을 입혔다. 브랜드 상징으로 자리한 수직형 LED를 재해석했으며 정밀한 패턴의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했다. 후면은 'T'자형 리어램프로 당당한 위용을 표현했다. 실내는 8인치 터치스크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비롯한 첨단 기술을 집약한 1열, 편안함에 중점을 둔 2열로 구성했다. 특히 나무, 탄소섬유 소재를 곳곳에 적용하고 4개의 보스 스피커로 감성 품질을 극대화해 프리미엄 SUV의 면모를 갖췄다.

 

 엔진은 최고 310마력의 V6 3.6ℓ 가솔린에 9단 자동변속기를 조합시켰다. 필요한 만큼만 실린더를 작동해 효율을 높이는 '실린더 휴지(cylinder deacivation)' 기술을 채택, 상황에 따라 V4 엔진으로 변환된다. 구동계는 전륜 기반의 AWD이며 상위 트림은 트윈 클러치 AWD를 채택해 보다 향상된 조향력을 제공한다. 편의·안전품목은 운전자지원시스템(ADAS), 고속 스마트폰 무선 충전, 4G 와이파이 핫스팟, 서라운드 카메라, 나이트 비전, 후방 카메라 세척 시스템,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을 갖췄다.

 


캐딜락 XT6 
  

 포드는 신형 익스플로러를 앞세웠다. 새 익스플로러는 후륜구동을 기반으로 더욱 얇고 강한 구조로 경량화 한 것이 특징이다. 외관은 전 세대와 비슷한 디자인 요소를 바탕으로 후륜구동 특유의 짧은 프론트 오버행과 긴 리어 오버행을 접목시킨 점이 특징이다. 전면부는 그릴을 파고든 헤드램프로 새로운 얼굴을 만들어냈다. 상단은 크롬 베젤을 수평으로 이어 일체감을 형성했다. 측면은 캐릭터 라인을 길게 뽑아 날렵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후면부는 이전 세대의 무난한 디자인을 물려받아 정통성을 유지했다.

 

 실내는 10.1인치 세로형 터치스크린을 탑재해 운전자 주행 보조 기능인 포드 코파일럿 360과 교통 상황 표시, 풀 스크린 지도 등 다양한 기능을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 후진 시 브레이크 보조 기능인 RBA(Reverse Brake Assist)와 주차 보조 시스템 2.0(Active Park Assist 2.0) 등의 안전 기술을 더했다. 동력계는 3.0ℓ 에코부스트 엔진과 하이브리드 등의 라인업을 갖췄다. 구동계는 새로워진 지형 관리 시스템(Terrain Management System)을 적용해 일곱 가지의 모드를 제공한다. 메인 콘솔에서 다이얼로 쉽게 조작할 수 있으며 노면 상태를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를 통해 3D 애니메이션 그래픽으로 표시한다.

 


포드 익스플로러 
 

 포드는 고성능 신차도 선보였다. 올-뉴 폴리스 인터셉터 유틸리티는 하이브리드 엔진과 4WD 구동계 등을 활용해 북미 경찰차 부문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한 제품이다. 3.7ℓ TI-VCT 엔진을 탑재해 기존 경찰차보다 대당 연간 5,700달러까지 연료 절감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경찰 경계 경보(Police Perimeter Alert), 포드 텔레매틱스(Ford Telematics) 등을 갖춰 미국 전역 법 집행관의 안전성을 확보했다.

 

 올-뉴 포드 머스탱 쉘비 GT500는 V8 5.2ℓ 엔진을 얹어 최고 700마력 이상을 발휘한다. 포드GT와 머스탱 GT4 레이싱 프로그램에서 전수받은 기술을 통해 미국 내 스포츠 쿠페 중 가장 큰 브레이크와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장착했다.

 


포드 머스탱 쉘비 GT500 
  

 링컨은 컨티넨탈 80주년을 기념해 80대 한정판 '코치 도어 에디션'을 선보였다. 올여름 출시될 코치 도어 에디션은 1961년 출시된 센터-오프닝 코치 도어(center-opening coach doors)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엔진은 3.0ℓ 트윈터보를 얹어 최고 400마력을 발휘하며 일반, 컴포트, 스포츠의 주행 모드를 지원한다.

 

 

 ▲유럽

 폭스바겐은 신형 파사트(북미형)를 공개했다. 기존과 같은 플랫폼을 쓰지만 디자인 등을 대거 변경한 마이너 체인지를 이뤘다. 외관은 아테온, 투아렉 등을 통해 선보인 새 디자인 정체성을 반영했다. 헤드램프와 그릴의 경계를 구분 짓지 않고 차명을 트렁크 리드 중앙에 새긴 점 등이 특징이다. 실내도 대대적인 변화를 거쳤다. 수평으로 길게 뻗은 대시보드와 크롬라인을 적용해 브랜드 디자인 흐름을 따랐으며 8인치 터치스크린 기반의 인포테인먼트는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 등을 지원한다.

 

 동력계는 기존과 같은 2.0ℓ TSI를 탑재해 최고 174마력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6단 자동을 맞물렸다. 안전품목은 후측방경보, 보행자충돌경고, 전방충돌경고 등의 운전자지원시스템을 마련했다. 북미에는 2분기부터 판매될 예정이며 연내 국내 출시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폭스바겐 파사트(북미형) 
 
 

 ▲일본


 토요타는 16년 만에 돌아온 수프라를 강조했다. 토요타가 2014년 선보인 FT-1 컨셉트의 디자인, BMW와 공동 개발한 동력계와 플랫폼이 활용됐다. 외관은 컨셉트에 비해 생산 비용 절감 등 양산형 특성상 일부 바뀌었지만 F1 머신 스타일과 곡선은 강조했다. 전면부는 노즈 중앙으로 파고든 LED 헤드램프와 대형 범퍼 그릴이 정체성을 드러낸다. A필러는 검게 처리해 윈드실드와 측창을 연결한 듯한 형태를 갖췄으며 지붕은 두 개의 돌기로 이뤄진 더블 버블 루프가 특징이다. 볼륨감을 강조한 측면은 인테이크홀과 차체 폭을 강조했던 컨셉트보다 많이 얌전해진 모습이다. 후면부는 F1 머신의 디퓨저 디자인을 활용해 역동적이다.

 

 엔진은 직렬 6기통 3.0ℓ 터보를 얹어 최고 335마력, 최대 50.4㎏·m를 발휘한다.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하며 0→100㎞/h 가속엔 약 4.1초가 걸린다. 미국 시판 가격은 4만9,990달러(한화 약 5,600만 원)이다.

 


토요타 수프라 
 

 닛산은 전기 컨셉트 IMs를 앞세웠다. 전동화, 자율주행을 기반으로 하는 닛산의 비전 '인텔리전트 모빌리티(Nissan Intelligent Mobility)를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외관은 전동화에 따라 닛산 특유의 V모션 디자인을 재해석 했으며 도발적인 비율, 역동성, 에어로다이내믹 등을 위해 단순하고 수평적인 선을 활용했다. 한편으로는 중력에 따라 수직으로 떨어지는 선을 더해 대조를 이뤘다.

 

 파워트레인은 최고 483마력을 낼 수 있는 두 개의 모터와 네 바퀴를 굴리는 시스템을 채택했다. 차체 바닥엔 115㎾h의 대형 배터리팩을 얹어 1회 충전 시 최장 약 600㎞를 달릴 수 있다. 자율주행을 담고 있지만 수동 주행모드를 지원해 운전자가 주행을 제어할 수도 있다.

 


닛산 IMs 컨셉트 
 

 인피니티는 순수 전기차를 위한 디자인 제안 'QX 인스퍼레이션(QX Inspiration) 컨셉트'를 공개했다. QX 인스퍼레이션은 전동 파워트레인의 성능과 특징을 암시하는 디자인 언어와 방향성을 드러냈다. 또한 선과 선 사이 공간의 긴장감을 조성하고 실내 공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것이 핵심이다.

 

 실내는 일본 특유의 정교한 감각을 살린 소재를 선택해 전통적인 수작업 기술로 완성했다. 널찍하고 거실 같은 분위기를 구현했으며 안락하고 환영 받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기술을 통합하는 동시에 운전자를 보조하고 탑승자를 주변 세상과 연결시켰다. 인피니티는 새 컨셉트카를 기반으로 다양한 고성능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복안이다.

 


인피니티 QX 인스퍼레이션 컨셉트 
 

 스바루는 미국 시장을 위한 고성능 STI S209를 출품했다. 스바루의 고성능 브랜드인 STI가 임프레자 WRX를 기반으로 튜닝해 전반적인 성능이 레이싱카에 가까워진 점이 특징이다. 외관은 오버 펜더 등의 바디킷을 장착해 WRX보다 43㎜ 넓어졌다. 또한, 범퍼의 스커트와 카나드, 대형 리어 스포일러 등을 통해 공력성능도 개선했다.

 

 동력계는 수평대향 4기통 2.5ℓ 터보 엔진을 개량해 최고 341마력을 발휘한다. 단조 피스톤, 단조 커넥팅로드를 채택했으며 터보차저는 부스트압을 기존 16.2psi에서 18psi까지 향상시켰다. 변속기는 수동 6단의 조합이다.

 

 섀시는 빌스테인 댐퍼, 프론트 스트럿 타워바, 리어 스태빌라이저 바를 더하고 프론트 크로스 멤버와 리어 서브 프레임의 강성을 높였다. 브레이크는 고성능 동력계를 뒷받침하기 위해 브렘보 6피스톤 전륜 브레이크, 2피스톤 후륜브레이크를 장착했다. 스바루는 새 차를 200대 한정 판매할 계획이다.

 


스바루 STI S209 
 
 

 ▲한국


 현대차는 벨로스터 N 기반의 고성능 경주차 '벨로스터 N TCR'을 공개했다. 벨로스터 N TCR은 현대차가 i30 N TCR에 이어 두 번째로 발표한 고성능 경주용 차다. 동력계는 2.0 가솔린 터보 엔진을 개량해 최고 350마력(ps), 최대 45.9㎏·m의 토크를 발휘한다. 변속기는 6단 시퀀셜을 조합했다. 현대차는 브라이언 헤르타 오토스포츠팀을 통해 IMSA 미쉐린 파일럿 챌린지(MICHELIN Pilot Challenge)에 출전할 계획이다.

 


현대차 벨로스터 N TCR 
 

 현대차는 엘란트라 GT N 라인(국내명: i30 N 라인)도 미국에 선보였다. 엘란트라 GT를 바탕으로 고성능 디자인 요소를 반영하고 주행 성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동력계는 1.6ℓ 가솔린 터보를 얹어 최고 204마력, 최대 27.0㎏·m를 발휘한다. 이달 중 엘란트라 N 라인을 미국에 시판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텔루라이드를 부스 메인에 전시했다. 기아차 미국 디자인 센터가 디자인한 외관은 대담한 박스 형태의 힘 있는 직선을 강조해 정통 아웃도어 이미지를 갖췄다. 전면부는 기아차 특유의 그릴을 크게 배치해 안정감을 추구했으며 세로형 헤드램프를 통해 균형감 있는 디자인을 완성했다. 측면은 앞뒤를 매끈하게 잇는 루프라인을 통해 역동성을 드러냈고 양감을 강조한 표면 처리로 세련미를 더했다. 후면은 'ㄱ'자 형태의 램프를 적용해 개성을 더했으며 트윈 팁 머플러와 스키드 플레이트를 통해 무게감을 부각시켰다. 길이 5,000㎜, 너비 1,990㎜, 높이 1,750㎜, 휠베이스 2,900㎜의 차체를 바탕으로 최대 8인승까지 운영한다. 실내 공간은 수평적이고 직선적인 디자인 방향을 기본으로 브러시드 메탈, 무광 마감 목재 등의 소재를 적용해 감성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기아차 텔루라이드 
 

 동력계는 가솔린 3.8ℓ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최고 295마력(ps), 최대 36.2㎏·m를 낼 수 있다. 구동계는 주행모드에 따라 엔진 토크 및 변속과 연동해 좌우 앞뒤 바퀴의  동력을 가변 제어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섀시는 적재하중이 증가할 경우 리어 서스펜션이 자동으로 차고를 보정하는 '셀프-레벨링 리어 서스펜션(Self-Leveling Rear Suspension)'을 채택했다.

 

 편의·안전품목은 확산형 천장 송풍구, 루프 공조 콘트롤, 2열 통풍시트, 3열 시트 리클라이닝, 후석 대화모드, 후석 취침모드, UVO 텔레매틱스, 10.25인치 와이드 디스플레이, 하만카돈 사운드 시스템, 지능형주행안전기술(ADAS) 등을 준비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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