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당 5.29개의 충전 거점 보유, 세계 5위

 

 한국이 100㎞ 당 5곳 이상의 전기차(EV) 충전 거점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돼 세계에서 5번째로 전기차 충전 접근성이 뛰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평가 받는 중국과 미국보다 높은 수준이어서 주목된다.
 
 16일 영국의 보험 전문 사이트 고컴패어닷컴(GoCompare.com)에 따르면 국제 에너지기구(IEA) 가입국 중 최근 ㎞당 접근 가능한 충전 지점(급속+완속)의 수를 보면 한국이 글로벌 중에서도 상위권에 포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에 따르면 충전소 접근성이 가장 높은 국가는 네덜란드다. 100㎞당 23.2개의 충전 거점을 구축한 것. 2위와 3위인 룩셈부르크(11.2개)와 노르웨이(11.0개) 보다 두 배 이상 많다. 4위 5.64개의 스위스에 이어 대한민국은 100㎞당 5.29개의 충전 지점을 구축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4.48개를 보유한 중국(6위)과 3.77개의 독일(7위)보다 높은 순위다.

 

 반면, 전체 충전기 보급 대수에서 미국은 4만5,800여대로 1위 중국(21만3,000여기)에 이어 2위를 기록했지만 100㎞당 충전 거점은 1개에도 미치지 못하는 0.68개로 충전 접근성이 떨어지는 국가 10위에 올랐다. 

 

 

 박재용 한국자동차미래연구소 소장은 "북미와 유럽 일부 국가의 경우 공용 충전기 대신 가정용 충전기를 사용하는 문화가 있을 수 있다"며 "그럼에도 한국이 100㎞당 충전 거점이 다수의 선진국 보다 많다는 것은 도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충전 접근성이 높다는 방증이어서 상당히 유의미한 통계”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급속 충전기 비율을 높이고 편의성을 높이는 등 질적인 부분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환경부에 따르면 1월 기준 기준 국내 급속충전기 수는 3,500여개, 완속충전기 수는 5,200여개에 이른다. 정부는 2022년까지 충전기를 1만 여 곳으로 확대하고 이를 통해 같은 해에 43만대의 전기차를 보급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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