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 카마로와 같아 광고 동반 출연

 

 

 쉐보레 더 뉴 말리부가 아메리칸 머슬카 카마로와 CF에 동반 출연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두 차의 연결 고리는 50년 이상 헤리티지와 역동적인 성능,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으로 축약할 수 있는 만큼 두 제품을 묶어 주목도를 높이려는 시도라는 해석이다.

 

 14일 쉐보레에 따르면 말리부는 1964년, 카마로는 1967년에 처음 등장했다. 당시 쉐보레의 주 무대였던 미국은 근육질의 대형 차체와 대배기량 엔진을 탑재한 머슬카 열풍에 휩싸였다. 이에 따라 두 차 모두 고성능 동력계와 후륜구동 시스템, 쿠페 차체를 갖추며 흐름을 따랐다. 말리부는 중형 세단 쉐빌의 최상위 트림으로 출시, 프리미엄 세단으로 시작했다. 그 중 말리부SS는 최고 300마력의 V8 5.4ℓ 엔진을 탑재해 고성능 스포츠카로 인정받기도 했다. 말리부가 지금의 앞바퀴굴림 세단으로 변모한 건 1997년 5세대에 들어서다. 이후 글로벌 플랫폼을 채택한 쉐보레의 대표 중형 세단으로 자리매김했다.

 

 

 


 비슷한 선상에서 출발한 카마로는 2+2 쿠페 차체를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1세대는 GM의 F 플랫폼 기반의 3.8~7.0ℓ에 이르는 다양한 배기량의 엔진을 장착하고 강력한 라이벌인 포드 머스탱을 위협했다. 판매 대수는 많지 않았지만 트랜스 아메리칸 챔피언십 등에서 우승을 거머쥐는 등 이미지 리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와 함께 현재 카마로는 2009년  글로벌에 출시된 5세대부터 정형화되기 시작했다. 1세대 카마로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을 트렌드에 맞게 재해석한 것. 직선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연출한 덕분에 영화 '트랜스포머'의 로봇 주인공 범블비 역으로 출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금 판매되는 제품은 2016년 출시된 6세대다.

 

 


 다이내믹한 성능도 두 차의 관계를 잇는다. 특히 말리부에 탑재된 2.0ℓ 직분사 가솔린 터보엔진은 북미형 카마로 2.0ℓ과 같은 파워 유닛이다. 최고 253마력, 최대 36.0㎏·m의 토크를 발휘하며, 3세대 6단 자동변속기와 결합됐다. 덕분에 말리부 2.0ℓ 터보는 0→100㎞/h 가속을 6.1초 만에 끝낼 수 있다.

 

 

 

말리부, 카마로가 공유하는 2.0ℓ 가솔린 터보 엔진

 

 

 세련미를 강조한 디자인도 두 차의 공통 분모다. 후드와 헤드램프가 분리된 전면 디자인을 채택, 역동적인 외관의 기본 요소인 낮고 넓은 자세를 만들어냈다. 듀얼 포트 그릴을 대폭 확장해 과감한 인상을 갖게 된 점도 말리부와 카마로를 연결짓는 요소다. 한편으로는 각각 세단, 쿠페 차체를 지닌 만큼 성격에 맞게 차별화했다. 한국지엠 디자인센터 제임스 플레밍 전무는 "더 뉴 말리부는 새로운 패밀리룩, 듀얼포트 그릴 확장 등을 통해 제품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했다"며 "공기역학 디자인을 통해 연료 효율 개선 효과도 얻었다"고 전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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