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입차 시장에서는 ‘세단의 반격’이 본격화 된다. 작년과 올해 SUV 출시가 봇물을 이뤘던 것과는 대비된다.

 

 14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마이바흐 S650과 A클래스 세단을, BMW코리아는 신형 3시리즈와 7시리즈 페이스리프트를, 캐딜락코리아는 CT6와 CT5, 한불모터스는 푸조 508을 선보인다. 다음 달 선보여지는 폭스바겐 아테온은 내년부터 판매를 본격화 한다.

 

 

■ 벤츠, 신형 마이바흐, A클래스 세단 투입

 

[사진]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


 벤츠코리아는 내년 중 마이바흐의 12기통 모델인 마이바흐 S650을 국내 시장에 투입한다. 업계는 법인 수요가 집중되는 2019년 초 신형 마이바흐의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마이바흐 S650은 마이바흐 S600의 부분변경 모델로, 12기통 엔진이 탑재된 마이바흐의 최상위 라인업에 속한다. 네이밍 체계가 개편됐음은 물론, 투톤 컬러가 접목되는 새로운 외관이 적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우선 공개된 A클래스 세단은 르노와 공동 개발한 1.3리터 가솔린 터보엔진과 1.5리터 디젤엔진 등 두 종류의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지닌다. 이 밖에도 A클래스 해치백에 선보여진 MBUX와 인텔리전트 드라이브 시스템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 BMW, 신형 3시리즈 출시 준비..‘상반기 기대작’

 

[사진] BMW 3시리즈 (제공: BMW)


 BMW는 내년 상반기 신형 3시리즈를 국내 시장에 투입하기 위한 인증 절차를 이어가고 있다. 3시리즈는 5시리즈와 함께 BMW의 가장 중요한 볼륨 모델로 꼽히는 만큼, 5시리즈에 준하는 풍부한 편의사양을 갖출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신형 3시리즈는 기존 대비 최대 55kg 가벼워진 차체와 1cm 낮게 설계된 무게 중심을 구현, 주행 성능을 강화했다는 게 BMW 측의 설명이다. 최상위 라인업인 M340i는 직렬6기통 3.0리터 엔진을 탑재, 382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한다.

센터 디스플레이는 10.3인치 터치 스크린을 적용, 편의성을 강화했으며 5시리즈에 적용된 바 있는 반 자율주행 시스템 등 첨단 주행보조 시스템도 확대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7시리즈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또한 하반기 중 국내 시장에 론칭될 예정이며, 신형 X5와 X7 등 ‘X 시리즈’로 불리는 SUV 라인업도 보강된다.

 

 

■ 폭스바겐, 아테온 판매 본격화

 

[사진] 폭스바겐, 아테온 R-Line


 폭스바겐은 오는 12월 아테온을 공개하고 내년 국내 시장에서 본격적인 시판에 나선다.

 

 아테온은 CC의 후속모델에 해당하는 모델로, 쿠페의 실루엣을 담은 디자인과 폭스바겐의 미래 방향성을 담은 것이 주된 특징이다.

 

 MQB 플랫폼이 적용된 아테온은 폭스바겐의 보편적인 스타일이 아닌,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입었다. 헤드라이트와 일체감을 강조한 그릴은 이후 출시된 투아렉 등을 통해 선보여지고 있는 포인트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파워트레인은 2.0리터 TDI와 2.0 TSI 등 두 종류로 구성되며, 국내 시장에서는 사륜구동 시스템 4motion 시스템이 적용된 2.0 TDI가 우선 선보여질 계획이다.

 

 

■ 캐딜락, 신형 CT6 상반기 중 판매..CT5 하반기 출격

 

[사진] 캐딜락 CT6 V-스포츠


 캐딜락은 내년 CT6의 부분변경 모델과 함께, CTS의 후속모델인 CT5를 선보인다.

 

 상반기에 공개될 신형 CT6는 최근 캐딜락하우스 서울에서 국내 최초로 공개된 ‘에스칼라’의 외관을 연상케 한다는 평가다. 세로형으로 길게 뻗어있던 헤드램프는 가로 형상으로 변경됐으며, 라디에이터 그릴은 가로 형태의 크롬 바가 아닌 다이아몬드 패턴의 매시 그릴로 변경됐다.

 

 테일램프 디자인도 ‘ㄱ’ 형태로 변경돼 새로운 인상을 배가했으며, 이는 트렁크 리드 라인을 따라 이어진 크롬 몰딩으로 연결돼 기존 대비 넓어보이는 디자인 감각을 배가한 모습이다.

 

[사진] 캐딜락 CT6 V-스포츠


 실내엔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된 전자식 기어노브가 탑재됐으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개선된 10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이 밖에도 후측방 경고 시스템, 차선 유지 보조, 전방 충돌 경고, 긴급제동 시스템 등 첨단 안전사양이 적용됐다.

 

 파워트레인은 기존의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V6 엔진이 유지되며, 여기에 550마력급 4.2리터 V8 트윈터보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 ‘V-스포츠’ 트림도 더해진다.

 

 하반기 중 선보여지는 CT5는 CTS의 후속모델로, 구체적인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에스칼라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을 적용하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 등 친환경차 라인업도 함께 갖춰질 전망이다.

 

 

■ 푸조, 신형 508 준비 막바지..세단 시장 공략 본격화

 

[사진] 2018 푸조 508


 푸조는 내년 중 신형 508을 국내 시장에 소개하는 한편, 왜건 모델인 508SW를 이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PSA의 EMP2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 508은 기존 대비 70kg에 달하는 경량화를 달성했으며, 파워트레인은 두 종류의 가솔린엔진과 세 종류의 디젤엔진으로 구성된다.

 

 국내 시장에는 158마력 사양의 1.5리터 디젤엔진과 176마력급 2.0리터 디젤엔진,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 구성이 선보여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푸조가 2019년형 SUV 라인업을 통해 선보일 구성과 동일하다.


 다양한 주행 보조 시스템도 대거 적용된다. 신형 508의 ADAS 시스템은 스톱앤고 기능이 포함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긴급 제동 시스템, 사각지대 감지 시스템,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 등으로 구성되며, 야간 주행 시 보행자 감지 기능이 포함된 나이트 비전 시스템은 동급 세그먼트 최초로 적용된다.

 

 푸조는 SUV 라인업에 더해 내년 508을 중심으로 한 세단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폭스바겐 파사트, 토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등과의 직접적인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박홍준 기자 hjpark@dailycar.co.kr
출처-데일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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