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접받는 느낌의 '찾아가는 충전 서비스'와 신속 정확한 '견인 서비스'
 -전기차 구매 시 고려 요인으로 떠올라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갑작스런 전기차 방전에 대처할 수 있도록 내놓은 특화 서비스가 실제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새로운 구매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22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구매자들의 가장 큰 우려로 꼽히는 갑작스러운 방전과 충전 인프라 부족 등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가 도입되고 있다. 현대차가 시행하는 '찾아가는 충전 서비스'와 나머지 업체의 충전 가능 지역까지 견인해주는 '긴급 견인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실제 최근 충전 대응 서비스를 이용한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이에 대한 평가가 브랜드별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의 찾아가는 충전 서비스는 전기차 이용자가 원하는 시간 및 장소에서 서비스를 요청하면 전담 직원이 찾아가 직접 현장에서 연 4회 무료 충전을 해주는 서비스다. 전국 어디서나 이용 가능하며 약 40㎞ 주행 가능한 전력을 충전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기존 23분에서 13분으로 단축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9월 한 달간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횟수는 8월 대비 8.3% 증가한 104건에 달했으며, 같은 기간 만족도는 5.1점 상승한 91.8점으로 집계됐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이용자들은 충전에 걸리는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든 점, 충전 후 타이어 공기압 점검이나 보조배터리 충전 등 다양한 부가 점검을 받을 수 있다는 점 등을 경쟁력으로 꼽았다.

 

 하지만 도심이 아닌 고속도로의 경우 출동까지 시간이 꽤 걸린다는 점, 일부 충전을 하더라도 다시 충전소까지 이동해 재충전하는 것은 단점으로 꼽혔다. 출동을 기다려 40㎞ 정도 이동 가능한 거리를 확보해도 결국 충전소를 다시 찾아야 하기에 오히려 시간은 더 걸린다는 뜻이다. 

 

 따라서 오히려 충전소까지 신속하게 견인을 해주는 일반 견인 서비스가 편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어차피 목적지까지 이동하지 못하는 주행 거리라면 굳이 길에서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르노삼성과 쉐보레, BMW, 닛산 등 대부분의 전기차 제조사들이 국내 시장에서 이 방법을 택하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기아차는 충전소가 아니라 집이나 회사 등 원하는 목적지까지 견인해 대기 시간을 줄이는 방법으로 차별화 했다(연 4회, 누계 80㎞ 이내).

 

 
 

 이와 관련,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찾아가는 충전 서비스는 보다 대접 받는다는 느낌이 강하고, 견인 서비스는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 방식이라는 점에서 소비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린다"며 "업체들도 그에 따른 충전 대응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긴급 출동의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선 1회 충전 후 주행거리를 보다 늘리는 방안이 해결책으로 꼽힌다. 한국미래자동차연구소 박재용 소장은 "EV 충전망이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충전 횟수를 줄여주려면 결국 1회 충전 후 주행 가능한 거리를 늘리는 게 핵심"이라며 "그러자면 대용량 배터리를 사용해야 하는데 이 경우 효율로 통칭되는 단위 전력당 주행 가능 거리(㎾h/㎞), 즉 전비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어 배터리 용량 확대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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