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쉐보레 스파크 액티브


 국내 경차 판매량이 위험 수준으로 하락했다. 잘 팔리던 시절과 비교하면 월간 판매량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1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 내수 시장에서 완성차 판매대수는 8672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9년 1월(8172대) 이후 9년 8개월 만에 최저치다.


 이로써 내수시장에서 경차 판매는 지난 2월(9406대) 이후 7개월 만에 또 1만대 미만을 기록했다.

 
 2017년 10월 이전까지 내수 시장에서 경차 판매대수가 1만대 미만인 적은 2014년 이후 한 번도 없었다. 최근 5년간 월간 경차 판매가 1만대를 하회한 것은 지난해 10월(9536대)과 올해 2월(9406대)에 이어 세 번째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국내 경차 판매량(9만2589대)도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0.7%나 줄었다.

 

 내수 시장에서 경차 판매량은 한때 20만대에 육박했다. 2014년 18만6702대를 기록했고, 2015년에는 17만3418대, 2016년 17만3008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판매량(13만8895대)이 급감한데 이어 올해 연간 판매량(9만2589대)도 급감하고 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올해 연간 경차 판매량은 약 12만대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2014년 이후 4년 연속 하락세다.


 경차 모델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다양하게 출시되며 내수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때문에 경차의 수요 고객층이 소형 SUV로 이동하고 있다.

 

 정부 정책도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 7월부터 시행된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에서 경차는 제외됐다. 이미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위 차급 모델들이 개소세 감면으로 가격 인하 효과가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경차는 가격경쟁력이 하락했다.


 자동차 제조사도 소극적이다. 경차는 차량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서 수익성도 낮기 때문이다. 신차 개발이나 품질 개선에 적극적이지 않은 이유다.

 

 국내 경차 모델은 총 4가지다. 기아차 모닝, 기아차 레이, 한국GM 스파크, 르노삼성 트위지 등이다.

 


박경수 기자 kspark@dailycar.co.kr
출처-데일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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