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임 보디에 지형대응 모드 '트랙션 모드' 적용 시험
 -3.8ℓ 가솔린·2.2ℓ 디젤 인증 들어가...3.0ℓ 디젤 배제 가능성

 

 현대차가 연내 출시 예정인 대형 SUV 팰리세이드의 성격을 '정통 오프로더'로 잡고 제품 다듬기에 나섰다. 국산차 최초로 노면대응형 '트랙션 시스템'을 탑재한 것도 그 때문이다.

 


현대차 신형 대형 SUV 팰리세이드 예상도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차가 팰리세이드의 트랙션 시스템(가칭) 시험을 진행했다, 현재 확인된 기능은 일반(오토)와 모래(샌드), 진흙길(머드) 등이다. 트랙션 모드는 짚과 랜드로버 등 정통 오프로드 브랜드가 주로 내세우는 주행 모드로, 국산차에 적용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트랙션 모드는 지형대응 모드로도 불리는 기술이다. 짚의 '셀렉-터레인' 시스템, 랜드로버의 '터레인 리스폰스' 등이 대표적이다. 모래, 진흙, 바위 등 다양한 노면 상태에 따라 각 바퀴의 접지력(트랙션), 스로틀, 스티어링과 변속기 반응을 최적으로 조정해 험로 돌파력을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정교하고 자연스러운 작동을 위해 전자식 4WD 시스템도 필수적이다.

 


2세대 짚 컴패스에 탑재된'셀렉-터레인 시스템'. 오토, 눈길, 모래, 진흙 등 4가지 모드를 지원한다. 
 

 팰리세이드는 단종된 베라크루즈를 대신할 현대차의 SUV 기함이다. 11월 양산에 돌입, 연내 출시를 목표로 현재 막바지 담금질에 한창이다. 베라크루즈와 달리 강성이 뛰어난 프레임 보디를 적용하고 트랙션 시스템까지 탑재하는 등 오프로더 성격을 강하게 들어내는 점이 눈에 띈다.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에 탑재된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인 '터레인 리스폰스' 
 

 트랙션 모드의 국내 적용 여부는 불투명하다. 현재 시험 주행 및 인증 절차가 북미형에 초점이 맞춰져서다. 오프로더 수요층이 탄탄한 북미 시장에서 성공 여부를 타진한 후 국내 상품 구성에 추가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주행모드와 함께 파워트레인 구성도 알려졌다. 팰리세이드의 북미 제품은 3.8ℓ 가솔린과 2.2ℓ 디젤 등 엔진 2종으로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기아차 모하비에 탑재된 3.0ℓ 디젤은 북미에 선보이지 않는다. 국내 라인업 역시 3.8ℓ 가솔린과 2.2ℓ 디젤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전망이다.

 

 국산차 관계자는 "글로벌 SUV 판매가 증가세에 있는 현대차가 추가적인 성장 동인을 얻기 위해 정통 오프로더를 표방할 만한 강인한 SUV 제품이 필요한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본 기사의 저작권은 오토타임즈에 있으며,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