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중형세단 4개 제품, 전년 대비 판매 24% 하락

 

 국산 중형 세단 시장이 침체기를 맞이한 가운데 올해 실적을 두고 각 사의 해석이 제각각이다. 전년 대비 판매가 유일하게 늘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서되 의미 부여는 천차만별인 것.     

 


 

 4일 각 사 실적 자료에 따르면 국산 중형 세단의 올해 누적 판매는 대체로 '흐림'이다. 현대차 쏘나타는 9월까지 4만8,995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4% 하락했다. K5는 3만4,484대로 21.9% 증가, 르노삼성 SM6는 44.7% 줄어든 1만7,727대, 쉐보레 말리부는 56.4% 빠진 1만1,643대다. 4개 제품의 전체 합산 실적은 전년 대비 24.0% 떨어졌다.

 

 그러나 같은 결과를 놓고 각 사의 해석은 다르다. 기아차는 K5가 경쟁 차종 가운데 홀로 실적이 증가했다는 데 큰 의의를 두고 있다. 그러나 쉐보레와 르노삼성은 말리부와 SM6가 쏘나타와 K5와 달리 일반 승용 부분 비중이 높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한다.

 

 

 실제 쏘나타와 K5는 렌트카와 택시로 판매되는 LPG 비중이 올해 1~8월까지 각각 56.9%와 38.5%로 법인 판매에 크게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SM6는 85.4%가 일반 판매며 말리부는 LPG 트림 없이 가솔린과 하이브리드로만 판매 중이다.      

 

 각 사마다 나름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만 국산 중형 세단의 입지가 예전만 못하다는 데에는 큰 이견이 없다는 게 업계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신차의 SUV 쏠림 현상과 수입차의 공격적인 프로모션. 2,000만원대의 수입차의 등장 등이 그 배경이다. 여기에 중형 세단 수요가 그래저 등 준대형으로 이동한 영향도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지난 2010년 전체 자동차 판매의 20%까지 차지했던 중형 세단 판매는 해가 지날수록 줄고 있다. 지난해 택시와 렌터카 등의 수요를 제외하면 중형 세단 비중은 10%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내 완성차 업계는 10월 정부의 세일 페스타에 참여, 올해 최대 수준의 프로모션을 통해 판매 증진에 나선다. 일부는 4분기 중 2019년형 신형을 미리 내놓으며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자동차미래 연구소 박재용 소장은 "중형 세단 전체의 시장 규모를 늘리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에서 파워트레인 별 소비자 니즈를 파악해 발 빠르게 반영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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